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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개미들이 꽂힌 핫 키워드는...브렉시트·AI·지배구조

FN가이드 집계 올 증권사 리포트 순위

신한금투 '7년만에 처음입니다'

튀는 제목까지 눈길끌며 최고 인기

브렉시트·트럼프 당선 분석도 상위권

대기업 지배구조 매서운 비판도 주목

알파고·포켓몬고 등 IT 신기술 열풍에

AI·VR등 조회수 상위 30건 중 7건 차지





올해도 투자자들은 한발 빠른 정보 획득을 위한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포켓몬고 열풍이 불면 인공지능(AI)을 예습했고 미국 대선에는 전문가들이 예측하지 못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미리 준비하기도 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증권사 핫 리포트는 △4차 산업혁명 △글로벌 경제 △대기업 지배구조 등에 집중됐다. 올해 최고의 리포트는 경기민감주를 다룬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의 ‘7년 만의 처음입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차지했다.

튀는 제목의 리포트가 역시 투자자들의 인기를 얻었다. 오랜만에 경기민감주의 상승세를 다룬 ‘7년 만의 처음입니다’는 철강·기계·은행·증권 등의 업종들이 단기 급등했지만 글로벌 경기상황 변화에 따라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 철강업종은 24%가량 올랐고 은행주도 21% 올랐다. 증권업종은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11%를 기록했다. 그래도 반은 맞춘 셈이다.

예상치 못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는 ‘아저씨가 화난 이유’라는 제목의 리포트로 분석됐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26일 리포트 ‘아저씨가 화난 이유’에서 “분노가 높아진 저소득 중장년 계층이 브렉시트 여론을 선도했다”며 “파운드가 하락할 때 외국인은 국내 금융시장에서 빠져나가는 패턴을 보인다”고 조언했다.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분석은 뒤늦게 인기를 끌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 전 ‘미국 대선에 대한 부적절한 생각,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를 통해 트럼프 당선 시 투자 전략을 내놔 주목을 받았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단기적으로 국채금리 하락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선거 당일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올해 세간의 입에 많이 오르내렸던 흙수저·금수저도 증권사 리포트의 좋은 소재였다. 정동휴 신영증권 수석연구원은 2017년 미국시장과 한국시장을 전망하며 미국시장을 금수저로, 한국시장을 흙수저로 비유했다.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미국증시는 상승세를 타겠지만 유동성에 의존하는 한국증시는 박스권을 돌파하기 쉽지 않다는 결론은 내년 시장전망을 어둡게 한다.

‘을’의 반란일까. 대기업 지배구조에 소극적이던 애널리스트들의 비판은 매서웠다. 하이투자증권의 ‘삼성그룹 지배구조-주주는 인질이 아니다’라는 리포트는 삼성SDS 분할과 관련한 삼성그룹의 소통 방식을 지적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관련 정보가 언론을 통해 먼저 알려지는 것은 잘못된 소통방식”이라며 “명확하지 않은 내용으로 특정 주식 주가가 하락하면 주주만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당시 분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삼성SDS 주가가 3일간 약 20% 하락했다.

미래 산업으로 지목되는 업종들은 투자자들의 핫 키워드에 이름을 올렸다. 조회 수 기준 상위 30선 리포트 중 7종의 리포트는 OLED·VR·포켓몬고 관련 내용이다. 올해 알파고·포켓몬고 등 IT 신기술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대거 나오면서 관련 종목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 기업을 중점적으로 추천한 ‘VR 이제 생활이 된다(NH투자증권)’ ‘포켓몬고와 해외주식 수혜주(미래에셋증권)’ 등의 리포트가 조회 수 상위를 차지해 해외 직접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연말이 되면서 1월 효과를 기대한 중소형주가 반등하자 최근에는 중소형주 관련 리포트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에는 ‘2017년을 빛낼 중소형주 30선(교보증권)’ ‘난세영웅:저성장 시대의 성장주 찾기(미래에셋대우)’가 나란히 조회 수 1·2위를 차지해 중소형주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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