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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인천공항...면세혈투 한달만에 재점화

T2 면세사업자 선정절차

이르면 이번주부터 시작

롯데·신라·신세계·갤러리아

대기업 4파전 구도로 압축

황금노선 배정 여부 등 따라

업계 눈치작전 치열할 듯

출혈경쟁 가능성은 낮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서울 시내 면세점 쟁탈전이 끝난 지 한 달 만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T2) 면세사업권을 둘러싼 ‘인천공항 면세혈투’가 재점화된다. 롯데와 신라,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등이 입찰 의사를 내비치고 있고, 시내 면세점 티켓을 따내고 면세점 개장에 매진중인 현대백화점의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아 사실상 4파전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1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인천국제공항 T2 면세사업자 선정 절차가 시작된다. 관세청과 인천공항공사가 사업자 선정 권한과 절차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변수는 있지만 사업자 선정 기간(2개월), 인테리어 공사 및 사업 준비 기간(6개월)을 감안하면 오는 10월 인천국제공항 T2 완공에 맞추기 위해서는 사업자 선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공고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기업 사업자는 3곳을 선정한다는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

‘인천 혈투’의 파이터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중인 롯데와 신라, 신세계가 유력하다. 이미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시스템과 노하우를 확보한데다 추가로 홍보 비용 등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잇점이 있다. 여기에 제주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갤러리아도 인천공항 입성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현대백화점은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도 없고, 올 연말께 오픈 예정인 면세점 준비에 여념이 없어서 참여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시내 면세점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이나 워커힐 면세점 사업권을 빼앗긴 SK의 경우 자금력이나 규모 면에서 참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높은 임대료 탓에 수익을 내기가 어렵기로 악명높다. 그런데도 이미 인천공항에 면세점을 운영중인 대기업들까지 T2 면세점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면세사업의 핵심인 ‘바잉파워’를 높이기 위해서다. 미리 제품을 구입해 판매하는 면세사업의 특성상 면적이 넓어지는 만큼 더 많은 물건을 구매할 수 있고 물량이 늘어나면 가격을 낮출 수 있어 결국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규모가 클수록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기도 유리하며 해외공항 면세점 진출에도 중요한 ‘경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는 요소다.

그러나 이번 인천공항 T2 면세사업자 선정에서는 제1터미널과 같은 입찰가 출혈 경쟁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체들 대다수 의견이다. 지난 2015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재입찰전 당시 8개 구역을 선점한 롯데가 5년간 임차료로 6조4,2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 시내 면세점이 13곳으로 늘어나 생존경쟁으로 치닫고 있는데다 금한령으로 중국 관광객의 방문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금액을 써냈다가 큰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T2에 국적기가 들어가는지, 황금 노선이 들어가는지에 따라 업계의 셈법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선기자·신희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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