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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새해 경영키워드 L·O·O·P

License-out 기술 수출

Open innovation 개방형 혁신

Orphan drug 희귀의약품

Pharmerging market 신흥국 제약 시장

새해 국내 바이오 및 제약업체들의 경영 키워드는 ‘루프(LOOP)’로 요약될 것으로 보인다. 루프란 △라이선스 아웃(License-out·기술수출)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 △희귀의약품(Orphan drug) △파머징 시장(Pharmerging market·신흥국 제약 시장)의 알파벳 앞글자를 딴 조어다.

10일 국내 바이오·제약업체에 따르면 라이선스 아웃은 올해도 주요 경영 전략이다. 지난해 각종 기술수출 해지 및 임상 중단 등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국내 업체들이 수 천억원의 신약 개발 비용을 감당하거나 글로벌 임상을 실시할 노하우가 충분하지 않은 탓이다. 기술 수출로 추가적인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보하고 자체 임상이 가능한 자금과 역량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할 수 있는 첩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대표는 “지난해 라이선스 아웃과 관련한 논란이 많았지만 국내 업체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며 겪는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제약사 간 노하우를 공유하는 오픈이노베이션도 올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동아에스티가 애브비바이오테크놀로지에 5억2,500만달러 규모의 면역항암제 기술을 수출했던 것 또한 오픈이노베이션 덕을 톡톡히 봤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윤태영 동아에스티 연구소장은 바이오벤처들 간의 교류의 장인 판교 ‘혁신신약살롱’에 종종 참여하며 시장 흐름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미약품·유한양행·녹십자 등이 바이오벤처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어서 신약개발의 선순환 생태계가 더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 수가 많지 않아 지금까지 외면받았던 희귀의약품 시장에 대한 공략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벨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희귀의약품 시장은 지난 2013년 900억달러에서 오는 2020년 1,760억달러로 7년 만에 2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희귀의약품은 일반 의약품 대비 가격이 5배 이상 높은 데다 임상 2상을 마치고 조건부 판매허가를 내주는 경우가 많다. 세금이나 특허권과 관련된 혜택도 큰 편이라 상대적으로 영세한 국내 업체들에 유리한 시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SK바이오팜은 기면증 치료제와 뇌전증 치료제와 관련해 미국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종근당은 유전성 뇌질환인 헌팅턴병 치료제의 미국 임상 돌입을 계획하고 있다.



파머징 시장 공략도 올해의 화두다. 시장조사업체인 퀸타일즈IMS에 따르면 2021년까지 인도(10~13%), 브라질(7~10%), 중국(5~8%), 러시아(5~8%) 등은 향후 글로벌 제약시장 평균 성장률(4~7%)을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사들은 세계 2위 시장인 중국이나 중남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직은 복제약을 중심이지만 보령제약과 같이 자체 개발 신약을 들고 노크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파머징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의 선진 지역 진출까지 꿈꾸고 있다”며 “다만 파머징 시장들의 규제 수준도 차츰 높아지는 추세여서 시장 발굴 속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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