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2일 발표한 ‘2016 국민여가활동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여가는 평일 3.1시간, 휴일 5.0시간으로 2014년 3.6시간, 5.8시간에 비해 모두 감소했다. 휴일의 여가는 10년 전인 2006년의 5.5시간보다 오히려 줄어들어 갈수록 바빠지는 한국인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여가 활동으로는 취미 활동보다 tv 시청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51.4%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는 통계도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 2014)
인간에게 여가생활이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사회적 지표 중 하나로, 어떻게 여가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결정되기도 한다. 자칫 과도한 노동이 지속된다면 신체적 증상은 물론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인 부분에까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를 출시한 하비박스(HOBYBOX)의 도현아 대표를 만났다. 취미박스 섭스크립션 서비스인 하비박스를 출시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사회적 가치’라는 슬로건을 만든 장본인이다.
Q. 하비박스에 대한 소개 부탁드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취미가 뭐에요?” 라고 물었을 때,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얼 해야 할지 몰라 대부분 집에서 인터넷과 tv로 시간을 보내요”라고 말합니다. 물론 그런 시간들이 만족스러운 이들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도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비박스는 이러한 사람들을 위하여 보다 편하고 즐겁게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취미도구를 박스의 형태로 보내는 서비스입니다.
Q. 현재 진행 중인 기업의 주요 사업내용은?
우리는 하비 큐레이터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취미를 담은 하비박스를 디자인해 취미가 없는 현대인, 구독자 하버에게 새로운 삶의 즐거움을 선물합니다. 하버는 단순히 박스 안에 담긴 취미용품을 이용하는 게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로 미션을 수행하고, 내가 즐긴 취미를 사람들과 소통, 공유하며 상자에 담긴 것 그 이상을 경험합니다. 즉, 취미를 통해 소셜 임팩트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Q. 하비박스를 창업하게 된 동기와 창업 전 대표님께서는 어떤 사업/활동을 하였나?
열아홉에 대학에 들어가 조금 다니다가 바로 휴학을 했어요.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한 것도 있지만 고등학교 때 이 악물고 공부하면서 “내가 대학만 들어가 봐라, 멋지게 그만두고 사업해서 성공할거야”라고 말했던 것 때문이지 않을까 싶어요. 휴학을 하고 3년간 공간 사업을 한 뒤 복학을 했다가, 이제는 나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일 말고 세상에 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학교를 정리하고 하비박스를 시작했어요.
Q. 경영 철학이 궁금하다.
우리는 하비박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물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가 우선 즐겁고 행복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비 큐레이터들과 함께 하비박스를 기획할 때는 업무 미팅이라기 보단, 자유로운 상상 놀이를 하는 기분이에요. 끝없이 생각들을 이끌어내고 웃고 떠들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눠요. 이 하나의 하비박스를 통해 사람들이 하게 될 경험들을 상상하면 그렇지 않을 수가 없죠. 저 뿐만 아니라 팀원들, 하비 큐레이터들에게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 들이 이 일을 함으로써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Q. 그렇다면 하비박스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는?
하비박스는 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2017 키덜트앤하비엑스포(KIDULT&HOBBY EXPO2017) 강남 코엑스에 참여하게 됐어요. 관람객들이 취미분석과 함께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단독체험 이벤트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또 1월 16일부터 24일까지 옥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옥션 유저들의 취미를 찾아주는 에이홀릭[A. HOLIC]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에이홀릭을 통해서 여섯 개 분야의 하비박스(김규원, 몽실이, 유상영, 조덕호, 류경식, 박세영의 하비박스)를 옥션 혜택 특별가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우리는 취미를 통해 삶의 변화를 겪게 된 이들이 직접 하비박스를 기획하고 하버들과 소통함으로써 새로운 즐거움을 세상에 선물한다는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하비박스를 통해서 더 행복한 취미생활과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하고 싶어요. 더 나아가 하나의 문화적 환경을 조성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 것이 목표에요.
하비박스는 (재)서울테크노파크(원장 박봉규) BI사업화지원사업에 지원했던 기업으로 사람들에게 건강한 즐거움과 취미생활을 선물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활동을 하며 점차 많은 고객들을 확보하고자 1.19~22일까지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키덜트앤하비엑스포에 참여한다.
/김동호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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