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계열 손자회사들이 독립된 사업영역을 개척하며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LS계열 회사가 사업부문을 분사하거나 외부 인수합병(M&A)를 통해 출범한 LS계열 손자회사들이 실적개선과 코스피 상장, 사업기반 확보 등으로 모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의 자회사인 LS오토모티브는 매출액이 지난 2008년 3,000억원에서 지난해 7,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실적개선에 힘입어 올 상반기내에 코스피에 상장한 뒤 공장 증설에 나설 방침이다. LS오토모티브의 전신은 자동차부품 전문 기업인 대성전기공업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로 생산라인을 확충해 실적 개선의 선순환 고리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세 발언으로 멕시코 공장 증설 계획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지만, 미국 공장 설립 가능성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LS메탈 역시 지난해 동판재 사업에서 철수하는 동시에 기존 주력 사업인 동관과 스테인리스 사업에 집중하면서 2,727억원의 매출과 함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LS산전은 지난 2010년 부산에 아시아 최초의 스테인리스 스틸 전용 대형후육관 공장을 설립해 독립법인인 LS메탈을 세웠다.
LS메탈은 이후 글로벌 LNG 수송용 스테인리스 후육관과 냉동공조기용 고효율 동관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동판재 사업 진출 이후인 2012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 지난 2015년에는 매출 2,724억원에 1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보인 바 있다.
LS전선 자회사 빌드윈도 비상의 나래를 펼 준비를 하고 있다. LS전선이 전력·통신 케이블 시공사업을 양도하기로 함에 따라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것. 지난 1997년 LS전선이 영국 슈미들린(Schmidlin)사와 합작해 설립한 건설자회사인 빌드윈은 지난 2005년 LS전선의 100% 자회사가 됐다. LS전선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255억원을 기록한 빌드윈에 단계적으로 국내외 전력과 해저, 통신 케이블 시공사업을 이전해 오는 2021년 매출 3,000억원 규모의 회사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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