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올해 경영 방침을 ‘경영환경 급변에도 이익실현 지속 가능한 사업 체질 구축’으로 정하고 매출 12조2,200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늘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줄 것으로 예상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24일 서울 강서구 발산동 본사에서 열린 제 55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사업 환경은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 유가 상승 우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환율 불안정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위기 대응 능력을 갖추고 절대 안전운항 체제를 견지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이익 창출 기반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은 올해 △생산성 제고를 통한 단위당 원가 개선△고객 서비스의 한 단계 향상△네트워크 확대와 상품개발 노력의 3대 목표를 제시했다. 단위당 원가 개선을 위해서는 차세대 항공기인 B787-9와 같은 고효율 항공기로 기단을 지속 업그레이드 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해서는 수요 변화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프로모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확대와 상품 개발 노력을 위해 여객 사업은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 등 유럽 노선 목적지 확대,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장거리 노선의 취항 횟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물 사업은 신선화물과 우편물, 자동차 부품 등 고수익 상품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올해도 성장과 발전, 항공업계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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