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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여전히 트럼프 바람타는 글로벌 증시

마크 펠프스 AB자산운용 글로벌 성장주 부문 CIO




미국 경제의 향방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제 막 정책의 틀을 잡기 시작한 단계지만 주식 투자자들은 이미 어떤 기업이 수혜를 입고 어떤 기업이 손해를 볼지 큰 그림을 그린다. 물론 변화의 최전선에는 미국 기업들이 있지만 세계의 많은 기업들도 일정 부분 영향권 안에 놓여 있다. 따라서 트럼프 정책의 영향을 분석·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투자 로드맵을 구상해보는 작업은 글로벌 주식 투자자들에게 상당히 중요하다.

먼저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살펴보자. 트럼프발 무역 관세는 일반적으로 외국 기업에 악재로 여겨지지만 실상은 이들 중 관세 인상의 혜택을 입는 곳이 적지 않다. 높은 문턱으로 경쟁이 완화되기 때문에 미국 시장 점유율이 높은 몇몇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정책도 미국이라는 울타리 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그간 높은 세율을 부담했던 외국 기업들도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 행정부가 인프라와 국방 부문에 대한 재정지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면서 관련 제조업체들의 상승세가 예상된다. 반대로 보건 분야 예산이 삭감될 경우 미국에서 대규모로 사업을 영위하는 다국적 제약회사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한편 시장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을 유발할 것이며 최근 강달러 기조가 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내수시장 매출 비중이 높은 외국 기업들은 달러 강세 흐름 속에서 환차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경우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 더욱이 달러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신흥시장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종합해보면 전반적으로 정부의 집중적인 혜택에 힘입어 미국의 중소기업들은 매력적인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에 생산공장이 있는 외국 기업들의 경우에도 미국 정부의 감세 정책 및 수입 장벽을 높이는 시도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이 같은 정책 분석은 수많은 기업 분석 중 하나의 조각일 뿐이며 이외에도 각 기업의 사업환경·매출요인·재무제표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잠재적인 정책 효과를 미리 가늠해보는 것은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견고한 수익률을 창출해낼 수 있는 투자 후보들을 추려내는 데 상당히 중요한 작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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