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동해안을 90분대로 단축할 동서고속도로 개통이 20여 일을 남은 가운데 동서고속도로의 랜드마크는 단연 ‘백두대간 인제 터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인제터널은 길이만도 11㎞로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로 세계에서도 11번째로 길다.
또한, 자연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자 지표면에서 200∼550m가량 지하에 건설돼 이목을 끌고 있다.
이어 인제 터널의 방재 계획은 사전·조기인지, 소화 및 배연, 2차 사고 예방(진입 차단), 구난·구호로 나누어져 있다.
인제 터널은 전 구간에 ‘섬유 화재 감지기’와 ‘자동 물 분무 시스템’을 설치해 화재 발생 시 초기진압 및 확산방지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스프링 클러와 유사한 ‘물 분무 시스템’은 터널을 지나는 머리 위로 5m 간격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다.
열화상 카메라를 터널 내에 설치해 주행 중인 차량의 과열을 감지한 뒤 ‘OOO0번 차량 과열 안전구역으로 이동하세요’라는 내용의 경보 메시지를 ‘도로 전광표지(VMS)’에 표출시켜 차량 화재를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다.
피난 연결 통로는 국내 최소인 200m 이내 간격으로 설치했으며 이는 프랑스 몽블랑 터널 화재 참사를 교훈으로 한 설계로 알려졌다.
그 밖에도 터널 내에 수동식 소화기, 옥내 소화전, 비상경보, 비상 방송, 유도 표지등, LED 시선 유도등, 비상콘센트 설비 등을 50m 간격으로 설치했다.
한편, 동서고속도로 종점인 양양JCT에서 지난해 11월 개통된 동해고속도로를 타면 삼척까지 70분 걸린다.
또한, 여름 피서철마다 교통대란을 겪는 영동고속도로의 차량 정체가 완화되면서 낙후됐던 강원 북부 지역과 설악·동해안권의 경제적 변혁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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