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시민회의 자동차위원회는 “지난 2014년 9월1일부터 3년간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신고죈 자동차 결함 신고 건수를 분석한 결과 자동변속기 관련 신고는 1,380건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엔진 관련 신고 건수가 3,543건으로 가장 많았고 차대(프레임)이 1,890건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엔진과 프레임 결함은 3년 이상 된 노후 차량에서 주로 발생했고 또 그 원인 분명하지 않아 사실상 자동변속기 결함이 신차 결함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설명이다.
자동변속기 결함 신고 중 중복신고와 일부 비공개를 제외하면 총 519건이었다. 이를 국내 제조사별로 분류했을 때 르노삼성이 193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쌍용차 144건, 현대차 60건, 기아차 77건, GM대우 45건이었다. 차종별로는 쌍용의 코란도C가 118대로 가장 많았고 르노삼성의 SM5가 107건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결함유형별로는 엔진 회전 수(RPM)이 상승하고 가속이 되지 않는 현상이 153건, 변속 시 소음과 차량 떨림이 118건, 변속불량 88건 등이 이어졌다.
이들 단체는 특정 연도에 구입한 특정 차량에서 소비자 불만이 집중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실효성 있는 소비자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르노삼성의 SM6의 경우 2017년 상반기 8개월 사이에 61건의 자동변속기 관련 결함신고가 집중됐다. 또 쌍용의 코란도C는 2014년과 2015년 차량에서, GM대우의 말리부는 2015년도에 결함신고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최근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신차의 90% 이상이 자동변속기를 장착하고 있어 자동변속기 안전은 매우 중요하다”며 “자동차를 구매한 소비자를 위한 효과적인 피해구제절차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