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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병원체인 탄생 앞둔 美

어센션-프로비던스 합병 논의

보험사 대형화에 위기감 작용

비영리 업체도 M&A 팔 걷어





아마존의 신규 진출로 촉발된 미국 헬스케어 업계의 지각변동이 약국체인의 보험사 인수합병(M&A) 등에 이어 거대 의료재단 간 합병 행렬로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병원을 운영 중인 ‘어센션’이 병원 매출규모 5위인 ‘프로비던스헬스케어’와 합병을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사의 협상이 타결되면 미 최대 병원체인이 탄생하게 된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어센션은 미국 내 22개 주와 워싱턴DC에서 141개 병원을 운영하며 지난해 22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텍사스 등 7개 주에서 병원 50개를 소유한 프로비던스도 지난해 222억달러의 연수입을 올린 바 있다. WSJ는 “비영리기관인 두 병원그룹 간 합병이 성사되면 영리업체로서 현재 미국 1위 병원그룹인 HCA헬스케어를 병원 수와 매출에서 모두 추월하게 된다”고 전했다.



대형병원 간 합병은 비용을 절감하고 환자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측면도 있지만 최근 미 최대 약국체인인 CVS가 대형보험사 애트나를 690억달러에 인수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병원들이 진료비 및 보험료 협상 과정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보험사의 대형화에 위기감을 느껴 몸집을 불리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CVS의 애트나 인수는 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제약업계 진출에 자극을 받은 측면이 커 미 헬스케어 업계 내 이종 및 동종 간 융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1년 전부터 합병을 협의해온 병원체인인 디그니티헬스와 카톨릭헬스도 지난주 최종 합의에 도달해 139개의 병원을 거느린 비영리 의료재단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미 중서부의 중견병원그룹인 애드버킷헬스와 오로라헬스도 이달 합병에 합의했다.

WSJ는 다만 영리업체인 HCA헬스와 달리 어센션과 프로비던스 모두 비영리기관이어서 각종 세금공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등 합병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대형병원 간 합병이 의료비를 끌어올리고 환자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뉴욕=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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