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2020년 발사 예정인 한국 시험용 달 궤도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KPLO)의 발사용역 업체로 미국의 스페이스엑스(SpaceX) 사를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시험용 달 궤도선은 550㎏급으로 국내 개발 탑재체 5기(고해상도 카메라·광시야 편광 카메라·달 감마선 분광기·달 자기장 측정기·우주인터넷)와 NASA 개발 탑재체 1기(섀도 카메라) 등이 장착된다. 궤도선은 발사 후 자체 추진시스템으로 달 궤도에 진입한 후 달 극궤도를 돌며 고해상도 영상·관측자료를 지구로 전송한다.
일런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의 발사체는 ‘팰컨 9’으로 길이와 무게가 각각 70m, 549톤이며 1·2단 액체 추진 엔진을 갖췄다. 발사장은 미국 플로리다 주 케이프캐너배럴 공군기지가 될 전망이다.
항우연은 1단계 달 탐사 사업(2016∼2020년)에서 미 항공우주국(NASA)과의 협력을 통해 달 궤도선·착륙선 설계와 핵심기술, 심우주통신지상국 구축, 달 탐사임무 탑재체 개발, 우주인터넷, 우주항행과 항법 기술 등을 확보할 계획이다. NASA는 심우주지상국을 이용해 달 궤도선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는데 필요한 통신·추적·항법 등을 지원한다. 항우연 측은 “궤도선은 지난 9월 시스템 예비설계검토를 마치고 상세설계를 진행 중”이라며 “통합전기기능시험, 구조모델 검증 시험, 비행모델 총조립·시험을 성공적으로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앤트릭스사도 이번 발사용역업체 입찰에 참여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고광본선임기자 kbg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