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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넘는다"...中 전기차 스타트업 '액셀'

니오 SUV모델 'ES8' 판매 개시

44만위안...테슬라 '모델X' 반값

배터리 3분 교체 서비스로 승부

WM모터 등도 내년 제품 양산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NIO)가 출시한 ‘ES8’/니오 웹사이트 캡쳐


텐센트 등 공룡기업들의 투자금과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세계 1위 전기차(EV) 제조업체 테슬라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기 시작했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제조사 니오(NIO)가 설립 3년 만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ES8’ 판매를 전날 시작했다. 한번 충전으로 500㎞를 달릴 수 있고 인공지능(AI)을 통한 음성명령 인지와 제한적 자율주행 기능까지 갖춘 이 모델은 정부 보조금을 뺀 실구매가가 44만8,000위안(약 7,380만원) 수준으로 테슬라의 SUV ‘모델X(83만6,000위안)’에 비하면 반값에 불과하다.

니오는 또 ES8 판매와 동시에 전용 충전소에서 완전 충전된 배터리팩으로 3분 내에 교체해주는 ‘파워모바일’ 서비스도 운영한다. 운전자가 전기차 배터리 충전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릴 필요가 없도록 한 것이다. 텐센트·바이두 같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에서 받은 투자를 실탄으로 중국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파드마스리 워리어 니오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길을 닦아놓았지만 이제 우리는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라며 “우리는 이동수단을 변화시킨다는 사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니오와 마찬가지로 텐센트와 바이두의 투자를 받은 WM모터도 지난 9월 공장을 완공하고 내년 초부터 전기차 생산에 돌입한다. 중국 지리자동차 임원 출신들이 이끄는 WM모터는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한 니오나 테슬라와 달리 3만달러 이하의 대중적인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BMW와 닛산 등의 임원들이 설립한 또 다른 전기차 업체 퓨처모빌리티도 오는 2019년부터 중국에서 ‘바이튼’이라는 브랜드로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개인 소비자보다는 디디추싱 등 차량공유 업체들과의 기업간거래(B2B)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테슬라가 2021년부터 중국에서 직접 차량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되며 포드자동차·지리자동차 등 기존의 해외 및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차종을 전환하면서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회사인 던 오토모티브의 마이클 던 상무는 “테슬라 제품 뒤에는 일론 머스크의 아우라가 있다”며 “이것과 경쟁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분석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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