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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들’ 79세 딸·97세 엄마, 포항 흥해시장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18일 방송되는 KBS2 ‘제보자들’에서는 ‘‘79세 딸’과 ‘97세 엄마’는 왜 시장을 떠나지 못하나?’ 편이 전파를 탄다.

▲ 46년 전통 추어탕 끓이는 ‘등 굽은 79세 딸’과 ‘97세 노모’

포항 전통시장인 흥해 시장. 이 시장 한 편엔 46년 전통의 작은 추어탕 가게가 있다. 가게의 주인은 ‘79세 옥분 할매’와 ‘97세 수향 할매’. 서로 닮은 듯 다른 두 할머니는 다름 아닌 모녀 사이라는데. 미꾸라지, 마늘, 시래기, 집 간장, 집 된장을 넣고 만드는 할머니표 추어탕 한 그릇! 그리고 추어탕과 함께 내는 정갈한 시골 반찬까지! 모든 음식은 옥분 할매(79)와 수향 할매(97)의 합작품이라는데.

새벽부터 일어나 추어탕을 삶는 딸과 그런 딸을 도와 밑 재료를 준비하는 엄마! 두 사람은 서로가 있어, 지금의 ‘할매 추어탕’이 있다고 말한다. 서로 티격태격하는 사이지만 함께 있을 때 가장 마음이 편하다는 모녀. 오랜 시간 함께한 덕분인지 이제는 눈빛만 봐도 통한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 97세 엄마 수향 할매는 신기하게도 딸의 목소리만큼은 척하고 알아듣는다는데.



▲ ‘지진 직격탄’ 맞은 흥해 5일장! 손님이 줄어도 ‘모녀가 시장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지난 달 15일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진앙지인 흥해읍 흥해시장. 몇몇 상인들은 지진으로 평생 보금자리를 잃고 이재민이 됐다. 할매 추어탕 역시, 지진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는데. 항상 북적대던 가게는 손님이 3분의 1로 줄었다. 그 날 이후 장사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는 모녀. 나이를 생각하면, 일을 쉴 법도 하건만 모녀는 정든 가게를 떠날 수가 없다. 중학생 때부터 왔던 손님이 중년이 돼서도 여전히 찾아오고, 외국에 나가 살면서 한해에 두 번씩 가게를 찾는 단골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는 모녀! 때문에 정든 가게를 쉽게 떠날 수가 없다는데. 마음과 몸이 시린 겨울, <제보자들>에서 추어탕 모녀의 따끈한 정(情) 한 그릇을 맛본다.

[사진=K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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