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해선이 ‘법정의 잔다르크’로 맹활약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SBS 수목드라마 ‘이판사판’(극본 서인, 연출 이광영)의 배해선이 언제 어디서나 정의가 필요한 곳이라면 나타나, 옳은 말들로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극 중 그녀는 정의감 넘치는 판사 문유선답게 ‘소수자, 약자의 법관’이라 불리며 매회 걸크러쉬 가득, 멋진 활약으로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지난 5회에서는 몸배석으로 진행했던 최경호(지승현 분) 강간살인재판에서10년만에 친오빠를 만나게 된 이정주(박은빈 분)가 놀란 마음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 사적인 감정을 재판에 불어 넣었고, 재판이 끝난 후 윤판(오나라 분)은 온갖 빈정거리는 말들로 그녀를 몸둘 바 모르게 만들었다. 이때, 나타난 문유선은 되려 윤판을 꾸짖으며 민망한 상황을 만들었고, 이는 보는 이들에게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선사했다.
또다른 장면에서는 법적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방청객에게 친절하게 쉬운 말로 용어를 설명하는가 하면, 힘들어하는 후배 판사에게 따스한 말로 격려하는 그녀의 모습은 든든한 언니이자 포근한 엄마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마지막으로 그녀는 본인이 맡은 재판에 있어 공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사 조심스러운 태도로 일관, 강자보다는 약자의 입장에 서서 한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결론을 도출해내기 위해 노력하는 등 ‘법정의 잔다르크’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문유선은 매번 자신의 판결을 무시하는 투로 말하는 남편 최고수(우현 분)와 서로 투닥투닥 하는 모습으로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법정 드라마에 코믹함을 더하며 한번쯤은 쉴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매회 약자의 입장에 서서 목소리를 높일 줄 아는 잔다르크로 우뚝 서며, 강렬한 카리스마와 냉철한 면모 속 따뜻한 마음으로 시청자에게 달콤한 카타르시스를 선물하고 있는 배해선은 SBS 수목드라마스페셜 ‘이판사판’으로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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