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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김병원 회장, 취임 2년간 지구 다섯 바퀴 거리 돌며 현장서 농민들 만나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농업인 중심 조직으로 탈바꿈 노력

농축협대의원 90% "소득증대 영향"

김병원 농협 회장./송은석기자




김병원 회장은 지난 1978면 말단 직원으로 입사해 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지역색을 극복하고 ‘호남 농협중앙회장 1호’라는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2년간의 소회로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들기 위해 농협을 농업인 중심의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데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의 경영철학은 ‘현장’이다. 그는 2년간 약 이틀에 한 번꼴로 현장에 나가 농업인을 만났다. 횟수는 473회, 거리로는 약 22만㎞에 달한다. 지구 다섯 바퀴를 돈 거리다. 현장을 중시하는 원칙은 농협의 ‘농촌 일손돕기운동’에 반영됐다. 김 회장과 직원들이 직접 농촌을 찾아 일손을 도왔다.

김 회장은 농협의 잘못된 관행도 뜯어고치기 시작했다. 계열사 전무의 운전기사를 폐지했고 골프회원권 전량 매각 원칙을 밝혀 108개에 달하는 회원권을 현재 54개로 줄였다.



농협의 변화를 농민들이 알아차리는 데는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취임 1년차인 2017년 7월 조사전문기관 Nice R&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농협이 잘하고 있다는 농업인의 비율은 60%까지 상승했다. 2012년 같은 문항에 대한 응답이 8%였던 점과 비교해보면 김 회장의 리더십에 대한 농민들의 평가가 긍정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초 농축협 대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91.3%가 “농협 사업이 농가 소득 증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농협 직원들에게 ‘협동조합의 DNA’를 불어넣었던 김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들로부터 농업의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헌법에 농업의 가치를 반영하기 위한 행보에 앞장서왔다. 그는 지난해 11월 농업 가치의 헌법 반영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만들고 1,000만 서명운동을 벌여 1,154만명의 서명을 이끌어냈다. 김 회장은 “먹거리 생산 외에도 환경보전, 전통문화 계승 등 농업의 가치는 162조원에 달한다”며 “농업의 기능이 농촌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헌법에 농업의 가치를 반영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도농 균형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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