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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김정호 대동여지도·최북 풍설야귀인·고려금속활자





사람의 첫인상은 중요하다. 짧은 순간 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결정돼 그 평가가 영원히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는 다르다. 역사적 인물, 사건에 대한 당대 평가가 어떠했든 훗날, 후대에 의해 다시 평가를 받게 된다. 이번 주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역사가 흐르고, 시대가 바뀌면서 다시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는 보물 3가지를 만나본다.

▲ ‘천상의 컬렉션’에서 펼쳐지는 역사의 재평가, 역사 속 숨겨진 보물의 이면을 만나다

26일 방송되는 KBS1 ‘천상의 컬렉션’에서는 개그맨 서경석, 배우 이청아, 배우 박철민이 우리가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보물들을 들고 출격! 이 주의 천상의 컬렉션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프레젠테이션 경쟁을 펼친다.

누구나 다 아는 우리나라 최고의 지도인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그런데 대동여지도에 대해 알려진 내용이 사실은 모두 날조된 것이었다면? 개그맨 서경석과 함께 ‘천상의 컬렉션’에서 대동여지도의 가짜 뉴스에 대해 파헤쳐본다.

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다방면에서 활약 중인 배우 이청아. 이번엔 조선 후기의 개성적인 화가 최북에 대해 소개하기 위해 다시 ‘천상의 컬렉션’을 찾았다. 최북의 일화를 상황극으로 표현, 더욱 생동감 있는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는데. 이청아만의 특급 무대가 펼쳐진다.

믿고 보는 배우 박철민이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무대에 올랐다. 그가 들고 나온 것은 아주 작은 금속활자 하나. 하지만 이 금속활자 하나가 주는 역사의 파동은 결코 작지 않다는데. 배우 박철민을 통해 바로잡는 역사의 시간. ‘천상의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1. 김정호 대동여지도 X 서경석

▲ 개그맨 서경석, 대동여지도의 진실을 낱낱이 밝혀주마!

매회 개성 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색다른 시선을 선사했던 천상의 컬렉션 대표 호스트 서경석. 이번에는 대동여지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 또한 실제 크기의 대동여지도를 무대로 소환해 조선 시대 지도 끝판왕의 진면목을 제대로 보여줬다는데. 서경석을 통해 만나보는 대동여지도의 숨겨진 이야기는 ‘천상의 컬렉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대동여지도를 둘러싼 가짜뉴스를 파헤치다

조선 지도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대동여지도는 가로 3.8미터, 세로 6.7미터 크기로, 한 장에 그려진 게 아닌 22권의 책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지도다. 김정호는 한정된 지면 안에 많은 정보를 담기 위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는데, 바로 기호를 활용하는 것이었다. 무려 150년 전, 현대지도에서 본격적으로 쓰인 범례표를 통해, 종합적인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해낸 것.

그러나 이 대동여지도를 둘러싼 이야기는 안타까웠다. 국가 기밀 누설을 우려한 흥선대원군이 대동여지도 목판을 불태우고 제작자인 김정호를 옥에 가둬 죽였다는 것. 하지만 불태워 없앴다는 목판은 지금도 국립중앙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으며, 당시는 민간에서 수많은 지도를 제작했던 상황. 대동여지도에 대한 엇갈리는 이야기들의 정체가 ‘천상의 컬렉션’에서 밝혀진다.

▲ ‘천상의 컬렉션’ 사상 가장 큰 지도의 등장

실제 대동여지도 크기로 만든 지도가 ‘천상의 컬렉션’ 무대에 등장했다. 패널 군단은 엄청난 크기에 한 번 놀라고 지도 속 디테일에 한 번 더 놀랐다는데. 개그맨 박영진은 “책에서 봤을 때는 이렇게 클 줄 몰랐는데 정말 어마어마하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한편, 방송인 다니엘은 대동여지도를 보며 “대한민국의 수많은 섬을 하나하나 그렸다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말하다가, “대천해수욕장에 MT를 많이 갔었다”는 뜬금없는 멘트를 투척, 한상헌 아나운서는 “아무래도 독일분이 아닌 것 같다”고 반응해 패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2. 최북 풍설야귀인 X 이청아

▲ 팔색조 배우 이청아의 눈을 통해 본 괴팍한 화가의 삶과 그림

흡입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지적인 면모를 뽐냈던 배우 이청아가 또 다시 ‘천상의 컬렉션’을 찾았다. 이번에는 괴팍한 성격으로 유명했던 조선 후기의 화가 ‘최북’의 작품을 소개했다는데. 시간을 거슬러 최북을 천상의 컬렉션 무대 위로 소환, 최북의 일화를 상황극으로 선보이며 청중들의 눈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이청아만의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내는 최북의 이야기는 오직 ‘천상의 컬렉션’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 광포한 화가 최북, ‘풍설야귀인’을 그린 이유는?



조선 후기 화가 최북은 괴팍하지만 그림 실력 하나만큼은 뛰어나 매일 집 앞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그의 일화를 보면 돈을 받지 않고 그림을 주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달라는 손님과 실랑이를 하다 제 눈을 찌르기도 했다. 돈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자기의 뜻대로, 고집스럽게 살았기 때문인지 최북은 평생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한다.

‘풍설야귀인’은 최북의 작품으로 당나라 문인 유장경의 시를 옮긴 그림이다. 그림 속 노인과 아이는 어두운 밤, 사납게 몰아치는 눈보라 속을 걸어가고 있다. 보다보면 마치 그림 속 눈밭에 서 있는 것처럼 생생한 표현이 돋보인다.

일생을 자존심 하나로 살았던 최북. 그는 대체 유장경의 시에서 어떤 감정을 느꼈기에 보기만 해도 황량하고 쓸쓸한 풍경의 ‘풍설야귀인’을 그렸던 걸까? 이청아의 해석을 주의 깊게 따라가다 보면 그림에 녹아 있는 화가 최북의 울분과 고독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 진짜 ‘손’으로 그린 최북의 그림… ‘손맛’이 느껴져

최북이 ‘풍설야귀인’을 손으로 그렸다는 말에 패널들이 손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 추측했다. 기상캐스터 강아랑은 “다섯 손가락을 긁어서 그렸을 것 같다”며 추측했고 굿데이 채솔은 “관절을 사용했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하며 최북의 손맛을 제대로 분석했다는 후문이다.

3. 고려 금속활자 ‘복’ X 박철민

▲ 배우 박철민, 오늘은 명탐정 스타일로~

배우 박철민이 ‘탐정’복장을 하고 무대에 섰다. 세계 최초 금속활자인 고려 금속활자와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를 비교하며 비밀의 열쇠를 풀어나갔다는데. 천상의 컬렉션에서 그와 함께 역사 속 흥미로운 미스터리를 풀어보자.

▲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고려 금속활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인류 최초의 금속활자는 12세기 발명된 고려 금속활자지만 이 ‘최초’보다 정작 더 유명한 것은 15세기 서양에서 발명된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다. 고려 금속활자는 왕족이나 귀족의 전유물처럼 사용되었지만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평범한 시민들의 생활 속에도 사용돼 인지도가 더욱 높았던 것.

그런데 이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고려의 금속활자 기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발명됐을 것이란 추측이 연구를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역사적인 사료에서 그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 과연 고려-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있는 걸까?

▲ 금속활자, 남북한 협력으로 더 많이 발굴됐으면

금속활자 중에서 ‘뒤집힐 복’을 ‘천상의 컬렉션’에서 소개한 이유는 ‘뒤집힐 복’ 금속활자가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금속활자이기 때문이다. 이 금속활자는 북한 땅인 개성의 한 무덤에서 발견돼 1913년 이왕가 박물관(현 국립고궁박물관)이 일본인 골동품상으로부터 사들이면서 전해진 것.

북한도 고려 금속활자를 딱 한 점 소유하고 있었는데, 2015년 남북 공동발굴단이 협력해 개성 만월대에서 추가로 한 점을 더 찾아냈다.

하지만 2016년 북한의 핵실험으로 개성 만월대 공동 발굴 작업은 중단됐는데.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조금씩 관계회복에 나서고 있는 지금. 이제 금속활자 공동 발굴 작업이 다시 재개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우리 것의 진정한 매력을 알려주는 ‘천상의 컬렉션’ 28회는 5월 26일 토요일 밤 10시 2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사진=KBS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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