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은 조직 전반에 걸쳐 리더십을 요구한다. 그렇다면 위대한 리더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리더의 조건’의 저자인 존 H. 젠거는 2,500명의 리더 중 상위 10%에 드는 리더라고 평가받은 사람들의 1차 특징은 ‘개인적 품성과 가치’에 기초를 두고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개인적 가치와 본질에 기반한 리더십은 비즈니스 환경이 어려울 때나 위기의 순간에 더욱 그 빛을 발한다. 중학생이 보는 시험 문제에 고등학교 수준의 문제가 나오지 않지만 오늘날 경영의 환경에서는 빈번한 일이다. 때로는 대학교 수준의 문제가 문제지 전체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이는 4차 산업혁명의 환경에 살아가는 우리 현실의 자화상과 다르지 않다.
이럴 때 ‘시험(試驗)에 들지 말게 해 주소서’라며 괴로움만 토로하겠는가? 그때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핵심이 바로 ‘리더 개인의 품성과 가치’다.
결국 실질적 리더십의 본질은 바로 리더 자기 자신에 집중하는 것이다. “당신이 첫 번째 알아야 할 사람은 바로 당신이다. 자신을 아는 사람은 그 자신을 바깥으로 걸어 나가게 할 수 있고, 자신의 행위를 관찰자의 눈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한 애덤 스미스의 논리와 같은 맥락이다.
이런 측면에서 본질(本質), 비움(無), 견(見), 조망(眺望), 선택(選擇), 격(格)이라는 7개 측면에서 리더십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무엇을’, ‘어떻게’만 묻는 사람과 ‘왜(Why)’를 묻는 사람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Why에 집중하는 리더는 생각의 크기가 다르고 모든 문제를 관찰자의 눈으로 봐 능동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하다.
이런 식으로 문제 해결을 꾀하는 리더십 사관학교로는 미국의 CCL(Center for Creative Leadership)을 들 수 있다. 한국에서도 이같은 리더십을 선보인다는 포부로 지난해 선보인 게 GGL-CLP(Core Leadership Program) 최고경영자과정이다. 국내 대학이나 리더십 교육기관의 최고경영자 과정과 달리 폭탄주, 백화점식 교육, 골프모임 등 사조직이 없는 3무(無)교육이다. 올해도 기업 CEO와 임원, 분야별 전문가를 대상으로 개강하는 2기 과정에서 리더십에만 초점을 맞추는 원칙을 견지해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지금의 4차 산업혁명은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과 같은 기술발전과 물리적 투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산업구조부터 경영방식, 마인드까지 총체적으로 변화해야 한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을 모두 버리고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새롭고 위험한 길로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 정신과 실천력이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도 리더십이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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