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기간에 노영민 주중대사가 대통령 비서실장에 임명된 것에 대해 “도무지 외교정책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기자회견에 신임 비서실장이 배석해야 한다며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한 날 주중대사를 빼 왔다. 대통령 비서실장을 바꾸는 게 뭐가 그리 급한가”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노영민 비서실장은 과연 1년 반 동안 대사로 있으면서 중국 고위층을 몇 명 만났는지 묻고 싶다. 할 일이 없어서 있으나 마나 하니 돌아온 것”이라며 “이 정부가 한 것은 작년 말까지 김정은 답방이나 기다리며 자비를 구하는 대북 구걸 외교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이 전날 토론회에서 ‘이제는 전문가를 써야 한다’고 정부에 쓴소리를 했다. 여당 소속 국회의장이 공개석상에서 오죽하면 이렇게 말하나”라며 “코드 인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또 지난 2017년 9월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 외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을 만난 것과 관련해서는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라며 “문재인정부가 점령군으로 행세하니, 청와대 5급 행정관이 육참총장을 카페로 불러내 인사보고를 들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 행정관이 육참총장을 커피숍에서 면담하는, 군 전체의 명예에 먹칠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김태우 민간인 사찰 논란도 청와대가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것이고, 기획재정부의 적자 국채 발행 사건은 국가 경제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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