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도 서울 청계천을 벤치마킹한 생태하천이 선보일 전망이다.
인천시는 지난 수십 년간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덮인 채 주차장이나 도로로 사용되고 있는 부평구 굴포천 등 3개 하천의 구조물을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꾸미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당 하천은 미추홀구(옛 남구) 승기천을 비롯해 동구 수문통, 부평구 굴포천이다. 이들 하천은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30년이 지나도록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등으로 덮여 도로와 공영주차장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는 먼저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평구청을 잇는 길이 1.4㎞의 굴포천을 덮고 있는 복개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을 걷어내고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모두 486억원(국비 243억원 포함)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10월 소하천종합정비계획 수립 및 소하천 지정공고를 시작으로 본궤도에 오른다.
시는 내년 1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치고 6월 공사에 들어가 2022년 12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반환을 앞둔 부평 미군기지(캠프마켓)와 연계해 도심공원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는 이어 미추홀구 승기천 생태복원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3월부터 용일 사거리~승기 사거리를 잇는 승기천 복원 사업과 화평파출소~동국제강을 연결하는 수문통의 생태하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2억원을 들여 사업타당성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승기천 복원 사업은 2025년까지 미추홀구 주안동 용일사거리에서 승기사거리까지 2km 구간에서 진행된다. 사업비는 650억원으로 왕복 8차선 도로 일부를 헐고 물길을 낼 예정이다.
나룻배가 드나들던 수문통은 동구 동부아파트에서 송현파출소까지 1.1㎞ 구간이 복원될 예정이다. 22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생태하천 복원으로 수질 악화와 수생 생태계 단절, 소음·먼지·악취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 등의 문제점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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