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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이내 안과 수술 받았다면 미세먼지 짙은 날 외출 삼가야"

"렌즈보단 안경 착용…컬러렌즈는 특히 위험"

"인공눈물 하루에 4~5회 이상 충분히 점안"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사흘째 발령됐던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네거리 인근 도로가 미세먼지로 뒤덮여있다./연합뉴스




최근 전국적으로 극심한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눈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만약 한 달 내에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등 안과 수술을 받았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수술 부위가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감염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과 각막염 등 각종 안과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안구건조증은 눈물막이 불안정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미세먼지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세한 입자들로 구성돼 있어 안구에 이물감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눈물막을 약화해 안구건조증을 유발한다. 특히 눈꺼풀 끝에 붙은 미세먼지는 마이봄샘(눈의 지방물질을 내보내 줘서 눈을 부드럽게 유지해주는 역할)의 기능 장애를 촉발시켜 건조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또한 미세먼지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눈을 비비는 경우, 각막 손상으로 인한 각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미세먼지 노출이 각막 상피세포를 손상시켰다는 연구결과 등이 수차례 보고된 바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게 좋다. 콘택트렌즈가 각막 상피세포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렌즈와 눈 사이에 이물질이 오래 머물도록 하면서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색소가 들어있는 컬러 렌즈는 산소 투과성이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더 위험할 수 있다. 반드시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면 인공눈물을 자주 넣고 착용 시간을 줄여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지 않더라도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하는 것도 미세먼지로부터 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은 인공눈물은 실제 눈물 성분과 비슷하게 제작된 안약이므로 수시로 점안해도 관계없다는 게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인공눈물은 안구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다른 이물질도 물리적으로 세척해주는 역할을 한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을 개선해주고 각막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주는 데도 효과가 있다. 인공눈물은 실내든 실외든 하루에 4~5회 이상 충분히 점안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한 달 이내 라식, 라섹, 렌즈삽입술 등의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미세먼지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수술 부위가 다 아물지 않은 상태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감염이나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 후 완벽히 아물기까지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인공눈물을 자주 점안해야 한다. 만일 외출 후 충혈이나 통증, 시력저하가 생겼다면 신속히 안과를 방문해야 한다. 이외에도 아침저녁으로 세안할 때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올려 찜질한 뒤 눈꺼풀을 닦아내는 청결제를 사용하는 것도 눈에 붙은 미세먼지 제거에 도움이 된다.

황제형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안과 교수는 16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되도록 외출하지 않고 외출 시에는 보안경을 착용하는 것과 인공눈물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콘택트렌즈 착용을 자제하고 눈이 가렵거나 따갑다고 눈을 비비면 각막 손상이나 눈꺼풀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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