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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 지금 글로벌마켓은] 中 전기차 시장 올해도 '맑음'...쾌속질주 앞둔 2차전지 주목

<최원석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상해은첩 인수한 창신신소재

분리막시장 게임체인저 등극

공격적 증설로 생산량 세계 1위





올해 중국 증시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2년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밑돌자 중국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지난 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0월의 저점(2,486.4포인트)을 뚫고 2,464.4포인트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7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무역협상에서 미중 무역분쟁에 긍정적인 협의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중국 정부가 경기둔화를 적극적으로 방어하고 소비 진작을 위한 부양정책을 펼쳐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주가는 다시 반등세로 전환됐다.



파국은 막고 긍정적인 분위기가 도출되고는 있지만 무역협상이 휴전 기간인 3월까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예상하기 힘든 만큼 기업들의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정책 가속화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춘절(음력 설) 직전까지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춘절을 앞두고 개인과 기업의 현금 수요 확대에 대비해 정부가 시장에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공급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춘절효과’가 최근 약해졌지만 올해는 경기둔화를 방어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정책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예년보다 나은 상황이 기대된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도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해 올해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만은 정부 부양 정책과 맞물려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부터 전기차 의무 생산 제도가 전격 시행되면서 중국 내 2차 전지 업체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눈에 띄는 업체는 창신신소재다. 창신신소재는 지난 2017년 중국 최대 2차전지 분리막 생산업체인 상해은첩을 인수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상해은첩은 2010년 설립돼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분리막 기술 연구와 생산에 주력한 회사로 중국 내 습식 분리막 점유율 50%의 압도적 1위 사업자다.

분리막은 2차전지의 출력과 안전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전방산업인 중국 2차전지 수요는 견고하다. 올해부터 전기차 의무 생산 제도인 ‘신에너지 차량(NEV) 크레딧 정책’이 시해오되면서 2차전지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신규 수요는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된다. 중국은 배터리 효율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최저 기준점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데 기존 LFP 배터리 기술로는 구현이 어렵다. 사실상 삼원계 배터리로의 전환이 유일한 대안이다.



삼원계 배터리 설치량 증가는 핵심 소재인 습식 분리막 수요와 직결된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용 습식막 점유율은 2018년 78%에서 2020년 86%에 달할 전망이다. 습식 분리막 수요는 2018년 6.9억㎡에서 2020년 16.1억㎡까지 연평균 5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상해은첩은 로컬 습식 분리막 분야에서 규모와 기술력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유했다. 2018년 3·4분기 누적 습식막 출하량은 3.05억㎡로 점유율 49%에 달하며, 연말 기준 50%를 넘어설 전망이다.

공격적 증설로 업계 지위는 더욱 강화된다. 연간 습식막 생산 캐파는 2017년 2.85억㎡, 2018년 14.2억㎡에서 올해 20.5억㎡까지 확대된다. 최근 인수한 자회사까지 감안하면 2020년 30억㎡를 넘어설 전망이다. 습식막 생산 능력 기준 세계 1위 규모다.

글로벌 업체들의 대대적 증설로 가격 하락은 불가피하겠다. 이미 중국 내 습식 분리막 가격은 1월 현재 1.75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하락했다. 따라서 향후 원가 절감, 비용 통제에 따른 수익성 확보가 관건이다. 상해은첩은 로컬 경쟁사 대비 높은 생산 효율, 낮은 설비 투자(Capex) 비용, 규모 우위를 앞세운 저렴한 원재료 조달로 우월한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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