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부원장보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김동성 전 기획조정국장은 은행, 장준경 전 인적자원개발실장은 공시·조사, 이성재 전 여신금융검사국장이 보험 담당 부원장보로 신규임원이 됐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새로 임명된 임원은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리더십, 혁신에 대한 마인드를 겸비한 전문가들로서 공정하고 투명한 금융거래 질서 확립,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금융감독 혁신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이성재 보험 부원장보다. 이 부원장보는 지난 2016년 보험준법검사국장을 맡아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 당시 최고경영자(CEO) 해임권고 등 강한 압박으로 일괄지급을 얻어내는 등 보험 업계에서 ‘저승사자’로 통한다. 윤 원장이 그를 보험 담당 부원장보에 앉힌 것은 지난해 삼성생명 즉시연금 미지급 사태를 해결하고 보험업계 ‘군기 잡기’에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실손의료보험료 인상 및 보험설계사 등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의무화 등 현안에 이 부원장보가 해결사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본지 1월11일자 10면 참조
이로써 임원급 인사를 둘러싼 금감원 내부 논란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원장이 부원장보급 임원들에게 일괄사표 제출을 요구하고 일부 임원들이 거부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임명된 부원장보의 임기는 오는 2022년까지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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