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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2조 코웨이 부담 느꼈나…한투증권, 인수금융 공동주선나서

금융기관에 공동인수단 투자설명서(IM) 배포

추가지분 매입까지 2조원 중 절반 이상 맡아야

웅진씽크빅 유증차질…브릿지론 상환 속속 도래





웅진(016880)그룹의 코웨이(021240) 인수자금 총대를 멨던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금융기관에 공동 인수금융 주선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인수금융 주선사 한투증권은 최근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공동 인수단 관련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이번 인수금융에는 당초 한투증권이 ‘총액 인수’ 방식으로 맡기로 했던 9,000억원에 웅진그룹의 추가 지분 인수 실탄까지 포함된 총 1조 1,000억원 규모 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은 지난해 10월 코웨이 지분 22.17%를 1조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주당 매각금액은 10만3,000원으로 시가 대비 경영권 프리미엄 25%가 포함됐다. 웅진이 자체자금으로 3,792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프로젝트펀드로 3,791억원을 조달한다. 한투증권은 인수금융 9,267억원을 맡았다. 한투증권은 스틱이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하지 못할 경우 이 금액만큼 자기자본을 출자하겠다는 투자확약서(LOC)까지 썼다.



웅진은 코웨이 인수 이후에도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은 자체자금으로 1,000억원을 조달하고 한투증권이 금리 5%대의 브릿지론으로 2,000억원 가량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스틱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지 못한다면 한투증권은 코웨이 인수자금과 추가 지분 매입 등 총 2조원의 자금 가운데 1조 5,000억원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다. 한투증권은 인수금융을 국내 증권사 등에 셀다운(sell-down)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그 만큼 부담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투증권이 공동 인수단을 찾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투증권의 적극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웅진의 코웨이 인수 마무리까지는 ‘산 넘어 산’이라는 평가다. 스틱의 프로젝트펀드 조성이 아직 마무리 되지 않은데다 웅진씽크빅(095720)의 유상증자도 기존 계획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은 발행가액 2,120원으로 당초 계획보다 줄어든 890억원으로 유상증자를 마쳤다. 이에 따라 웅진씽크빅은 오는 23일 삼성증권에서 차입한 95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상환에 자체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웅진씽크빅의 자체현금은 745억원인데 이 중 640억원은 인수대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투증권의 러브콜에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웅진그룹은 브릿지론 중 1,500억원을 6개월 이내 상환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유상증자 등에 차질을 겪은만큼 만기를 연장하거나 기업어음(CP)등을 발행해 상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투증권 관계자는 “공동주선이 아닌 셀다운을 목적으로한 IM이었다”고 해명했다. /박시진·김상훈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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