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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부왕 알고 보니 사기꾼? “거짓으로 투자금 받아 기부하고 주식” 사기 혐의로 피소

대학 재학 당시 “주식투자 등으로 모은 돈”이라며 수시로 수억 원대를 기부해 ‘청년 워런버핏’으로 불렸던 박모씨(35)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이다.

그는 수십억원을 기부해 ‘청년 워런 버핏’으로 불리며 이름을 날렸던 대구 모 대학 출신이다.

이어 대구 성서경찰서는 25일 박씨를 사기와 유사수신 등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박씨의 지인인 투자자 A씨는 ‘박씨가 2016년 10월부터 수차례에 걸쳐 50%가 넘는 고수익을 약속하며 13억9000만원을 받아간 뒤 아직 돌려주지 않는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해 12월 초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A씨는 “내게서 받아간 투자금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금으로 제공하면서 돌려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부왕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 등 10여 명으로부터 20여억 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받아 기부와 주식투자 등에 썼다”고 자백했다.

한편, 2004년 대학에 입학한 그는 재학과 휴학을 반복하며 장기간 학생신분을 유지하다가 2018년 5월 제적 처리됐으며 경찰은 추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씨를 사기, 유사수신 혐의 등으로 사법 처리할 예정이다.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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