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고위공무원이 공직에서 쌓은 경험담을 엮어낸 책을 펴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프랑스의 문화와 예술, 사회적 이슈 등을 퓨전소설로 풀어낸 프랑스 예술기행 ‘파리에서 온 이메일’(사진)을 발간했다.
이 소설은 파리에 있는 S그룹 주재원과 서울의 가정주부가 온라인 사이트에서 서로 알게 된 것을 계기로 문화예술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이메일로 주고받으면서 소울메이트로 발전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지난 2011년 발간된 ‘세느 강에 띄운 e편지’의 개정판으로 저자가 파리에서 2년간 생활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머와 콩트, 두 남녀의 인연과 그리움을 소설 스토리에 담아 쉽게 소개했다.
개정판에는 최근에 이슈가 된 드라마 ‘SKY캐슬’과 함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창의력과 상상력이 풍부한 교육으로 패러다임을 과감하게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안이 담겼다.
또 방탄소년단(BTS)의 파리공연에 대한 파리 젊은이들의 열광, 마크롱 대통령의 부유세 폐지와 유류세 인상 시도에 반대하는 ‘노란조끼 시위’도 언급됐다.
정 부시장은 “광주 행정부시장으로 부임한 후 실시한 특강에서 재난 안전 관련 메시지를 소설 스토리에 담아 전달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며 “특강을 들었던 분들이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추가 발간을 요구하자 출판사의 제안에 따라 개정판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정 부시장은 지방과 중앙정부, 프랑스 파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등에서 근무했다. /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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