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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국제금융시장]FOMC·미중 무역협상 대형 이벤트 줄줄이 예고, 변동성 장세 전망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전광판을 바라보며 주요 지수를 살피고 있다./블룸버그




◇주식시장

지난주 주요 지수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예상보다 양호한 기업 실적이 맞서며 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2% 오른 24,737.2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2% 하락한 2,664.76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0.11% 상승한 7,164.86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한 주는 미국 대기업들의 ‘실적 호조’ 행진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라는 수렁에 빠진 뉴욕증시를 건져 올렸다. IBM을 비롯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UTX), 프록터앤갬블(P&G) 등 미국 주요 대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시장의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순이익과 주당순이익, 매출 등을 기록하며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한 것이다.

◇채권시장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2.9bp(1bp=0.01%) 올라 2.753%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3.3bp 내려 3.062%를 나타냈다. 통화 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1.4bp 떨어져 2.598%에 거래됐다.

12월 22일 이후 35일째 이어오며 최장기간 기록을 세웠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은 일단 해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오는 2월 15일까지 3주간 정부를 다시 여는 데 합의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 셧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일단 시장은 안도했다. 투자은행 소시에테제네럴의 수바드라 라자파 미국 금리 전략 대표는 “셧다운 해소는 명백히 좋은 일”이라며 “단지 3주짜리이긴 하지만, 일시적으로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셧다운 종료 성명을 발표하기 위해 심각한 표정으로 연단에 섰다(왼쪽 사진). 트럼프 대통령과 ‘셧다운 대치’에서 승리한 낸시 펠로시 미 민주당 하원의장이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오른쪽 사진). /워싱턴DC=UPI·AFP연합뉴스


◇외환시장

마켓워치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한주 간 0.5% 하락해 95.757을 기록했다. 시장을 이끌 새로운 요인이 부재한 가운데 달러는 방향성을 모색하다 하락세로 기울었다. 예전에는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지면 달러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글로벌 성장 둔화로 위험회피 심리가 커져도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는 “더 타이트한 유동성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위험 비중을 줄이고 있는데, 과거처럼 달러 자산에 우호적인 시각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경제 위험 경고를 소화한 뒤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유로존 경제가 큰 둔화를 겪고 회복 징조가 없는 만큼 ECB가 2020년 중반까지 오직 한 번만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화적인 통화 정책을 유지한다면 유로화는 단기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다.



파운드화는 지난주 2.5% 오르며 주요 10개국 통화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보였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안 부결 이후 브렉시트 기한 연장, 2차 국민투표 기대 등이 살아났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중국 위안화도 달러에 대해 0.62% 상승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일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을 인하해 2,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은 경기둔화를 막기 위해 잇따른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원유시장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5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배럴당 56센트(1.1%) 상승한 53.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0.7% 떨어졌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3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55센트(0.9%) 오른 61.64달러로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1.7% 내렸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경제제재 가능성이 원유공급 차질 우려를 키우며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후안 과이두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하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과의 외교관계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의 원유재고량 증가는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1월 18일로 끝난 주간에 미국의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800만 배럴 증가했다. 시장전망치는 60만배럴 감소였다.

금값은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우려에 금값이 6월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300달러선을 돌파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금값은 전일 대비 온스당 18.30달러(1.4%) 오른 1,304.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 1.2% 올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 의장. /블룸버그


◇주간전망(28일~2월 1일)

이번 주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대형 이벤트에 쏠릴 전망이다. 오는 30~31일(현지시간) 류허 중국 부총리가 미국 워싱턴을 찾아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 예정이다. 양측은 이달 초 열린 차관급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고,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유지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핵심 인사들도 낙관론을 거듭 피력했다. 하지만 기술보호 문제 등 근본적인 사안과 관련한 이견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된다. 양측이 합의한 협상 데드라인 3월 1일을 한 달 앞두고 열리는 고위급 회담인 만큼 구체적인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번 회담에서도 가시적 결과가 도출되지 못한다면 불안이 확산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FOMC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는 통화정책에서 ‘인내심’을 보이겠다며 긴축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신호를 분명히 준 바 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보유자산 축소를 예상보다 일찍 종료하는 방안을 내놓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준이 자산축소 조기 종료 신호를 준다면 투자심리가 한층 더 개선될 수 있는 만큼 이에 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FOMC에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진행된다. 파월 의장은 올해부터 모든 FOMC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주 주요 기업 실적발표도 이어진다.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핵심 기술주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엑손모빌, 셰브런, 머크, 화이자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애플을 비롯해 시장의 방향성을 이끌 수 있는 핵심 기업의 실적 발표가 집중되는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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