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11일 발표한 ‘2018년 보건의료 노동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50.5%가 ‘업무량이 근무시간 내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과도하다’고 답했다. 이들의 하루 평균 야간근무 시간은 97.5분이었고 연장근무 시간도 95.1분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원인으로는 인력 부족이 꼽혔다. 응답자의 81.8%는 ‘보건의료 현장에서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이 중 83.4%는 ‘갈수록 노동 강도가 심화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로 인해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고 응답한 비중도 76.1%로 나타났다. 69.8%는 ‘과로로 인해 일상적인 사고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답했다.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개정된 주 52시간 근무제에 보건의료업은 제외돼 노동시간 특례가 여전히 유지 중”이라며 “인력 부족과 장시간 노동으로 이어지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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