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기대주인 백승호(22·지로나FC)가 친정팀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백승호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사바델 경기장에서 열린 스페인 카탈루냐 슈퍼컵 결승에서 0대0으로 맞선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돼 끝까지 뛰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지로나는 후반 24분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의 페널티킥 결승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카탈루냐 슈퍼컵은 지난 2014년부터 카탈루냐축구협회가 개최하는 대회로 협회 소속의 프로팀 중 지난 시즌 높은 순위를 기록한 프리메라리가의 두 팀이 대결한다. 올해는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 10위를 기록한 지로나가 우승팀 바르셀로나와 상대했다.
2일 라요 바예카노와의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결장했던 백승호는 이날 후반에 그라운드를 밟은 뒤 2선 공격진에서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백승호는 2017년 8월까지 바르셀로나의 유스팀인 바르셀로나B에 소속됐었다. 이번 시즌 리그 14위인 지로나는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등 주축 선수들을 제외하고 나섰지만 ‘거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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