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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경영권 분쟁 '좋은사람들' 극적타결

경영진vs이종현 측 분쟁 종결…이종현 체제로 합의





코스닥 속옷업체 좋은사람들(033340)이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대표이사를 교체한다. 최대주주 측의 자금을 문제 삼던 경영진은 최대주주 측인 이종현 제이에이치리소스 대표와 합의점을 찾으면서 이사회를 공동으로 꾸리기로 했다. 위임장을 받기 위해 발로 뛰던 직원들과, 직원들을 믿고 위임장을 써준 주주들은 갑작스런 경영진의 태도 변화에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좋은사람들 경영진은 이달 초 이 대표와 만나 경영권 지분 유지 및 지분 매각 제한 등 정상 경영을 위한 조건에 합의했다. 최근 발생한 경영권 분쟁 관련 소송에 대해서도 양측 모두 취하했다. 이 대표는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좋은사람들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갈등의 시작은 지난해 10월이었다. 제이에이치W투자조합은 좋은사람들의 우호세력으로 참여해 대주주(11.69%)에 올랐다. 그러나 경영진은 이 대표의 자금 출처가 분명하지 않고, 이 대표 측의 과거 투자 이력이 투명하지 않다는 점을 빌어 소송전에 나섰다.

경영진의 주장대로 이 대표 측은 대주주가 뚜렷하지 않은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에 투자해 여러 차례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KJ프리텍(083470)에서는 회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한다는 이유를 들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했고 동양네트웍스(030790)에서도 경영권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였다.



이런 문제를 이유로 경영권 분쟁에 들어간 경영진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자 좋은사람들의 주주와 직원들도 동요하고 있다. 직원들을 지난달부터 위임장 확보에 동원돼 주주들을 찾아 발로 뛰어다녔다. 직원들은 경영권 분쟁에서 승소할 수 있도록 주주에 호소했고 이를 지지한 주주들은 흔쾌히 위임장을 써줬다. 경영진이 타협을 결정하면서 위임장은 소용이 없게 됐다.

회사 측은 이날 200여명의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타협안을 발표했다. 이 대표의 자금 출처에 대해 현 경영진은 “이 대표의 인수 자금이 제3자로부터 동원된 자금은 아님을 확인했다”며 “비밀 유지를 전제로 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 좋은사람들 대표와 양용석 좋은사람들 사외이사는 오는 27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화제가 됐던 창업주 주병진 씨의 사외이사 선임건은 없던 일이 됐다. 경영진은 좋은사람들의 창업자이자 10여년간 경영자로 활동했던 주병진을 우군으로 끌어들여 경영권 방어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이 대표와 협상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영진은 주 씨를 선임하는 안을 제외했다./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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