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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치우고 오토바이 늘리는 피자 메이저

배달시장 15조 규모 폭발적 성장

피자헛 배달주문 4년새 40% 급증

미스터피자도 내점고객 크게 줄어

배달 특화 소형 매장 전환 가속

피자헛의 한 주문 전용 매장 내 모습. /사진제공=피자헛




간편한 온라인 주문서비스의 발달로 배달음식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메이저 피자 브랜드들의 생존전략도 바뀌고 있다. 매장을 찾아 피자를 즐기는 고객보다 배달 주문을 선호하는 고객이 빠르게 늘면서 신규점포의 경우 테이블 수를 줄이는 대신 배달에 특화된 소형매장으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피자헛은 지난 2015년 3월 230개였던 배달 전용 매장이 올해 3월 현재 273개로 4년 새 43개나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피자헛의 전체 매장 수가 352개에서 334개로 18개나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소비자 입맛은 갈수록 다양해지고 기존 피자 브랜드를 대체할 만한 새로운 외식 메뉴가 잇따라 등장하는 상황에서 경기불황의 여파까지 겹치면서 대형 면적의 레스토랑형 매장은 줄이는 대신 배달 전용 소규모 매장 수를 대폭 늘렸다는 뜻이다. 실제로 미스터피자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문을 여는 점포들은 모두 20평 이하 소형매장(SD·Small Dining)으로 채워지고 있다. 이들 SD 매장은 현재 39개로 전체 매장 수의 14%에 육박하고 있다. 피자헛이 최근 1년 간 새로 문을 연 점포 13곳 역시 배달 전용 매장이다.



메이저 피자 브랜드들도 매장 운영방식을 배달 위주로 전환한 것은 국내 배달음식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재 국내 배달음식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5년 새 40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맞춰 피자헛의 배달주문 건수도 4년 새 40% 가까이 급증했다. 미스터피자는 2013년 46.1%에 그쳤던 배달고객 비중이 2015년 처음으로 내점고객을 앞지른데 이어 지난해에는 64%까지 높아지며 내점고객(36%)을 크게 앞서고 있다. 배달 매장만 운영 중인 도미노피자는 2017년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채팅주문서비스 ‘도미챗’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해부터는 야외에서도 배달위치를 쉽게 지정할 수 있는 ‘도미노 스팟’도 선보이며 배달 경쟁력을 강화해가고 있다.

메이저 피자 브랜드의 이러한 변신은 위기에 놓은 피자업계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가파른 임대료 및 인건비 상승세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냉동피자 시장까지 급성장하면서 매장 중심의 영업을 해오던 기존 메이저 피자 브랜드들의 설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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