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157명이 숨진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의 조종사가 추락 직전 조종간이 회복 불능 상태인 ‘피치업(Pitch up)’이라고 소리친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의 조종사는 이륙한 지 1분 뒤 고도 2천400m에 이르렀을 때 비행에 문제가 있다고 관제탑에 보고했고, 이후 조종간을 움직여도 회복되지 않는 현상인 ‘피치업’이라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저널은 “사고 당시 조종실의 상황은 기체가 양력을 잃고 추락하는 것을 막아주는 보잉사의 자동항법시스템, MCAS가 작동했다는 조사관들의 예비 결론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189명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여객기 추락사고도 보잉사의 MCAS 시스템 오작동이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정민기자 ljm01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