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내 연료전지 사업이 분할돼 독립회사로 출범한다. 또한 전지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두산 내 소재사업들도 회사를 이뤄 별도 법인으로 독립한다.
㈜두산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등 두 개 사업 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을 통해 신설되는 두 회사는 두산퓨얼셀(가칭)과 두산솔루스(가칭)다. 독자 경영체제를 갖추게 되며 주식시장에 각각 상장될 예정이다. ㈜두산은 오는 8월1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분할·재상장 안건 승인을 얻은 뒤 10월1일 분할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료전지와 소재사업 분야는 빠른 성장이 예상돼 공격적인 경영을 통한 시장 선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독자 경영체제를 갖춰 대내외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처하고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퓨얼셀의 사업 분야는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이다.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시설 가운데 설치 면적이 가장 작고 기후와 무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2040년까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두산퓨얼셀은 시장 진입 이후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수주 1조원을 넘어섰고 올해는 1조3,600억원가량을 수주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두산솔루스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전지박과 OLED 등 전자소재, 화장품·의약품 등에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전지박 시장은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2025년까지 연 평균 42%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OLED와 함께 바이오 소재 분야도 헬스·뷰티 산업 성장으로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된다.
㈜두산 관계자는 “성장성이 높은 두 사업 부문이 별도의 상장기업이 되면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을 것”이라며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를 기반으로 공장 증설, 사업 영역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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