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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1인가구가 '공유주방' 키워 줄 촉매제죠"

전화성 CNT테크 대표

임대료 등 창업 리스크도 작아

외식 배달 자영업자 선택 늘어

공유주방-배달 플랫폼 연동

솔루션 개발에 적극 나설 것





“혼밥 문화가 확산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외식 배달 전문 자영업자의 ‘공유주방’ 선택이 점점 늘어날 것입니다.”

외식 주문중개 플랫폼 기업인 CNT테크의 전화성(사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본지와 만나 “공유주방이 임대료 절감 등의 강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혼밥 문화가 공유주방 시장을 키울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공유주방은 말 그대로 주방과 조리설비 등을 빌려 음식을 만드는 공간이다. 자영업자는 보통 점포를 오픈할 때 거액의 권리금·임대료를 내고 주방설비에도 최소 수백만 원을 들여야 하지만 공유주방은 이 같은 창업 초기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임대 계약기간이 6개월 정도로 실패하더라도 손실이 적어 재기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 강점이다. 전 대표는 “시장의 요구는 공유주방이 더 주목받게 하는 요인”이라며 “다양한 외식 메뉴를 선택하고 싶은 1인 가구의 욕구를 수용할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위쿡·심플키친·키친서울 등 공유주방 브랜드가 운영되고 있고 공유차량 기업 우버의 창업자인 트래비스 캘러닉도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공유주방과 배달 플랫폼을 연결한 이른바 ‘크라우드키친’ 사업에 뛰어들었다. 전 대표는 “국내는 이미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활발하고 배달대행 시장도 별도의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공유주방을 비롯한 크라우드키친 시장이 해외보다 더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식 업계에서는 지난해 국내 배달음식 시장의 규모가 대략 20조원에 이르고 이 중 4조원가량이 배달 앱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는 “수년 안에 배달 앱 시장의 규모가 8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미국·유럽 등 맛집 문화가 정착된 곳처럼 우리도 매출이 크게 늘지 않아도 리스크를 줄이면서 꾸준히 이익을 내는 공유주방 이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음성인식을 전공한 KAIST 석사 출신 엔지니어로 지난 2000년 벤처기업 SL2를 창업한 학내벤처 1세대다. 2003년 전 대표가 창업한 CNT테크는 공유주방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50여곳에도 투자하고 있다.

크라우드키친 시장에서 전 대표가 윤곽을 그리는 타깃은 공유주방과 배달 플랫폼을 연동하는 솔루션이다. 그는 이를 위해 공유주방 전용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을 비롯해 주문을 주방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주문화면시스템(KDS), 미들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다. 전 대표는 “현재 KDS의 주요 구매처인 KFC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도 장기적으로 크라우드키친 분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공유주방으로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모으고 연동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현욱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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