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첫 출사표를 낸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면서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아파트는 최초 공급이라는 상징성이 큰 데다 건설사들이 공들여 상품을 내놓기 때문에 인기가 높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선호도 높은 브랜드 아파트일지라도 해당 지역에서 첫 공급이라면 인지도가 충분하지 않다. 첫 분양 결과에 따라 향후 추가 분양 성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건설사들은 입지 선정부터, 설계, 마케팅까지 신중을 기해 공급에 임한다.
특히, 소비자에게 선호도 높은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들은 설계나, 각종 커뮤니티 시설, 단지 인근 조경 등 상품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만큼 분양시장에서 지역 내 첫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높게 나타난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이 같은 브랜드 아파트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시장 규제로 가격 변동 피로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가격 안정성이 높은 브랜드 아파트에 청약자들이 더욱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안양시에서 첫 선을 보인 GS건설의 ‘자이’는 안양시 내에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안양씨엘포레자이’는 평균 24.6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단지는 안양시에 처음 진출한 GS건설 브랜드 아파트 메리트와 거실-식당-주방을 잇는 설계, 주방 구조 등을 내세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뒤이어 12월 ‘비산자이아이파크’도 앞선 성공을 바탕으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만큼 첫 분양에 따른 긍정적인 이미지 구축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주거 수요자 입장에서도 지역 내 최초 공급된 브랜드 아파트에 입주 한다면 최신 주거 트렌드가 반영된 아파트를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만족도도 높다.
최근에는 브랜드 단지 공급으로 후속 단지 분양에 대한 수요 증가로 건설사가 연속으로 공급에 나서면서 한층 꼼꼼해진 입주 지원 프로그램 및 세심한 AS 등 입주민을 위한 서비스가 꾸준하게 제공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최초 이미지로 향후 랜드마크 타이틀이 붙어 단지를 가격 경쟁력도 높게 나타난다. 아파트 타이틀 자체가 집의 가치를 결정짓는 경우도 생기는 만큼 분양 시장에서는 브랜드 아파트 공급과 동시에 가격 프리미엄이 높게 나타난다.
실제로 지난해 의정부에서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는 의정부 지역 내 첫 자이 브랜드 메리트로 분양가 대비 5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호도 높은 브랜드 아파트에 입주함으로써 얻는 만족도, 가격 상승률 등 얻을 수 있는 효과가 크다”며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역 내 처음으로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의 성공이 향후 분양 성적을 좌우하는 만큼, 분양에 앞서 설계, 입지, 인프라 등을 꼼꼼히 준비해 분양에 나서는 추세”라고 말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5월 행정중심복합도시 4-2생활권 L4블록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8개 동, 전용면적 84㎡~160㎡, 1200가구 대단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세종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아파트다.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는 지구 내 첫 분양으로 GS건설이 금호건설과 함께 5월 ‘과천제이드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 들어서는 단지는 총 647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면적 60㎡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원건설은 5월 서울시 중랑구 양원지구 C1블록에서 ‘신내역 힐데스하임 참좋은’은 지하 2층~지상 25층, 3개 동, 전용면적 84㎡, 총 218가구 규모다. 경전철 면목선도 추진 중 이어서 4개 노선을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도 파주 운정신도시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파주신도시 운정3지구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8층, 7개동 전용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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