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6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낙폭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매물이 상당수 소진돼 시세가 전고점에 육박해가면서 서울 전체 아파트값 하락 폭도 축소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시장을 보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바닥을 다졌다는 분석과 함께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주장 등 주택 시장 전망을 놓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0.20%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락 폭은 4월(-0.34%)보다 줄었다. 낙폭은 지난 3월 (-0.40%) 이후 2개월 연속 줄고 있다.
서울 전체 주택(아파트·단독·연립 종합) 매매가격도 전달 대비 0.11% 하락했다. 4월(-0.18%)보다 낙폭이 줄었다. 올 1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지만 낙폭은 지난 3월(-0.22%) 이후 두달 연속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강남 4구의 집값 낙폭이 감소했다. 일부 랜드마크 재건축 단지의 매물들이 전고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거래되면서 하락 폭이 줄고 있다. 강남구는 4월 -0.23% 하락했지만 지난달-0.03%로 낙폭이 크게 줄었다. 송파구는 4월 -0.15%에서 지난달 -0.06%를 기록했고 서초구는 -0.45%에서 -0.22%로 하락 폭이 감소했다. 강동구는 4월 -0.64%에서 지난달 -0.62%로 소폭 낙폭이 축소됐다. 감정원 측은 “강남 4구는 대체로 보합 내지 하락세가 지속 되고 있으나, 하락 폭이 컸던 일부 랜드마크 단지를 중심으로 저가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낙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저가 급매물 소진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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