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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대출 등 소득 맞춰 리모델링 필요..'새는 구멍' 막으려면 고정비 내역 점검을

[행복한 100세시대]

돈관리의 우선 순위, 고정비지출 줄이기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지진선 수석연구원





통계청이 지난달 23일 ‘2019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결과’를 발표했다. 이중 올해 1분기 전국 가구당 비소비지출은 월평균 107만 8,300원으로 2003년 통계 집계 후 최대 수준이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표, 대출이자, 경조사비, 종교단체 현금 등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쓰지 않고 발생한 가계 지출이다.

비소비지출은 대부분 고정비 성격을 띄는데, 고정지출의 비율이 높으면 가정경제가 어려울 때 대처하기가 힘들다. 고정비는 가계의 새는 구멍이 될 수 있기에 한번쯤은 꼭 내역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고정비의 대표적인 지출은 의외로 보장성 보험료이다. 미래를 위한 대비라고 생각하여 지출이라 생각하지 않고 한번 가입해 자동이체 되면 뒤돌아보지 않는다. 보장성 보험료는 소득의 4~10% 미만이 적당하다. 만약 현재 비중이 이보다 높다면 보험 리모델링을 할 필요가 있다.

대출도 고정비지출에서 빠질 수 없는 항목이다. 주택관련대출은 소득의 30%이내가 적절하다. 특히 맞벌이 부부는 높은 소득을 믿고 대출금이 외벌이보다 높은 경우가 많지만, 부부가 처음 대출 계획을 세울 때는 주소득원 한사람의 소득 기준에 맞추는게 안전하다. 현재는 맞벌이지만 의도치 않게 외벌이로 전환될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교통비, 차량관리비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없다고 생각하는 지출이다. 보통 직장인들은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한다. 하지만 지하철을 자주 타는 직장인이라면 ‘정기승차권(서울전용권)’을 끊는게 이득이다. 이를 이용하면 월 2만원, 연간 24만원을 아낄 수 있다. ‘티머니 교통카드 적립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1회당 50원이 저렴할 뿐만 아니라 충전 및 사용시 총 2.2%가 자동 충전되며, 편의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신입사원이 직장에 어느 정도 적응되면 목돈 사용의 첫번째 유혹이 자가용 구입이다. 차를 소유하게 되면 할부금, 보험료, 유지비, 유류비 등 고정비용이 만만치 않다. 주말에 레저용으로만 사용하는 정도라면 필요할 때만 차량공유서비스를 이용하고, 결혼해서 아이 낳기 전까지는 차를 구입하지 않는게 목돈 모으는데 큰 도움이 된다. 결혼해서 차가 2대가 됐다면 1대는 줄이는게 좋다.

가치관의 변화를 통해 고정비를 줄여야 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교육비다. 자녀 1인당 양육비는 대학교 비용을 제외하고 1인당 최소 2억원이며, 여기에는 사교육비의 비중이 높다. 교육비는 가구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추후 부부의 노후 준비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요소가 된다. 교육비 계획을 세울 때 자녀1인당 교육비를 제한하거나 소득의 일정 비율 이상 지출되지 않도록 부부가 뜻을 모으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통계청이 발표한 비소비지출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부모님 용돈과 경조사비 등을 아우르는 가구간이전지출이다. 이 항목의 지출은 본인의 만족감이 높을 수도 있고 사회적 지위를 표현하는 수단일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해서 형편에 맞는 실리를 추구한다면 좀더 효율적인 가계운영이 되리라 본다.

일의 우선순위에서 ‘급한 것보다 중요한 것을 먼저 하라’라는 말이 있다. 어느 일에나 맞는 말이지만 생계가 달린 가계 자산관리에 가장 적합한 말이 아닐까 싶다. 하루하루 바쁘다고 흘려버린 돈들은 결국 어려움이 닥쳤을 때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중요한 것을 하기 위해 중간 점검해보는 습관을 길러보자. 새어나가는 고정비 내역을 뽑아보는 것이 첫걸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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