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3국 순방 일정을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핀란드에 국빈방문해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한-핀란드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니니스퇴 대통령에 한반도 정세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핀란드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대통령의 핀란드 국빈방문은 1973년 수교 이후 두번째다.
전날 서울공항을 출발해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환영식과 정상회담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정상회담 뒤에는 양해각서 서명식과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핀란드가 스타트업 강국인 만큼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한 양국의 협력강화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지난 7일 북유럽 순방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한때 ‘노키아’의 나라라고 불렸던 핀란드는 지금은 매년 4천개 이상의 혁신적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등 스타트업의 선두국가가 됐다”며 “이번 핀란드 방문을 통해 우리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기반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 수석은 “이번 핀란드 순방 기간 우리 스타트업의 사업 현지화 등 지원을 위한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가 헬싱키에 설치되고, 중소벤처기업의 투자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의회 의장을 면담한 뒤 북유럽 최대 첨단기술 허브인 오타니에미 산학연 단지를 찾는다. 저녁에는 니니스퇴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이날 핀란드 대통령궁에서 영부인과 환담을 나누고 신아동병원과 디자인 박물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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