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여론이 한 달 새 10%p 상승하며 30%에 근접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NBC방송과 지난주 미국 성인 1,000명을 상대로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27%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가기에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탄핵여론은 정치성향별로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성향을 가진 응답자 중에서는 48%가 탄핵론을 지지했다. 반면 공화당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탄핵 지지여론이 6%에 불과했다.
과반에 육박할 정도로 탄핵론이 우세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입장 표명이 일반 여론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뮬러 특검은 지난달 29일 퇴임 당시 직접 수사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확실하게 ‘무혐의’선언을 하지 않았다.
한편 연방의회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계속 파헤쳐야 한다는 답변은 24%로 조사됐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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