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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청장 "관광버스 시내 진입 규제해야"

"도심 외곽 주차공간 만들어 수용"

송현 공공숲 조성 따른 대안 제시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도심 외곽 관광버스 드롭존 조성’을 골자로 하는 도심 관광정책 개선안을 설명하고 있다./변재현기자




서울 종로구가 도심 외곽에 ‘관광버스 드롭존’을 만들어 시내 진입을 규제하는 방안을 내놨다. 한진그룹이 소유한 종로구 송현동 옛 미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에 공공 숲을 조성하게 될 경우 관광버스를 수용할 지하 주차장 건설이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 새로운 대안을 내놓은 것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17일 서울 세종대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도심 관광시스템 개선을 위한 대토론회’에 참석해 “도심 외곽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마련해 도심 진입을 억제하는 대신 관광 명소를 순환하는 친환경 셔틀버스 노선을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도심 외곽에 관광버스 주차 공간인 드롭존을 만들어 수용하고, 관광객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해 가급적 도보 중심으로 도심 관광을 진행하는 방안이다.

종로구는 밀려드는 관광버스로 인해 극심한 주차난을 겪고 있다. 서울 관광의 핵심으로 꼽히는 경복궁·창경궁·덕수궁 등이 밀집해 있는 탓에 성수기에는 주말에만 일 평균 1,989대의 관광버스가 몰리지만 종로구와 인근 중구에 확보된 대형버스 주차장은 265면에 불과하다. 불법주차로 인한 교통체증도 있을 뿐만 아니라 흥인지문 등 돌담이 매연으로 까매지는 흑화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개별관광객 비중이 2008년 66.1%에서 지난해 79.9%까지 늘어나는 등 관광패턴이 바뀌고 있지만 관광버스로 실어나르는 등 단체관광 수요가 여전히 많다.



종로구의 관광버스 드롭존 설치 구상은 송현동 공공 숲 조성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송현동 옛 미대사관 직원 숙소 부지에 민속박물관 등 건물이 지어질 경우 지하를 관광버스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지만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숲을 조성하게 되면 지하 주차장 조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송현동은 공공 숲으로 조성하고 관광버스는 드롭존으로 진입을 억제하겠다는 해법을 내놓은 셈이다.

관광버스 드롭존 설치 방안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선 드롭존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 확보가 쉽지 않다. 김태명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도심 외곽에 부지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미 경기도에서도 관광버스 주차장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도심 외곽에 드롭존을 만들더라도 이를 따라 관광버스의 동선이 형성돼 공해 저감 효과가 없을 뿐더러 관광 편의성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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