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그룹의 건자재 기업 아주산업이 캄보디아 콘크리트 파일(PHC파일)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존 베트남과 미얀마 사업과 묶어 동남아 전체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아주산업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칸달 주 폰헤아 르 지구에서 연산 12만톤 규모의 콘크리트 파일(PHC파일)과 원형·사각 전신주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주산업은 지난 2011년 캄보디아 수도인 프놈펜에 연산 5만6,000톤 규모의 사각·원형 전신주 공장을 설립했다. 이번 폰헤아 르 신규 공장 착공 후 2020년까지 기존 공장을 이전해 연산 12만톤 규모의 공장을 완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착공한 공장은 프놈펜 국제공항에서 약 30㎞ 떨어진 곳으로 부지면적 7만2579㎡(약 2만2,000평)에 공장동 2개, 사무동, 야적장 등이 들어선다. 공장은 2020년 초 준공될 예정이며 이후 각종 설비점검 등을 거쳐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주산업이 캄보디아 공장에서 주로 생산할 콘크리트 파일은 연약지반을 보강하는 데 쓰인다. 아주산업은 캄보디아에서 성공할 경우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앞세워 아세안 국가 전반의 콘크리트 파일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주산업은 2008년 업계 최초로 베트남 호치민에 연간 25만톤 규모 콘크리트 파일 공장을 설립했고 이후 2018년에는 미얀마에 연간 20만톤 규모 공장을 세우는 등 동남아 국가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교준 아주산업 해외사업본부장은 “단계적으로 글로벌 진출을 실행하고 있다”며 “앞선 콘크리트 파일 생산기술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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