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지역의 일상 공간 속에서 인문정신 문화를 되살리는 콘서트 ‘2019 골목콘서트’의 새로운 시즌이 시작된다.
25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12월까지 5개의 테마를 가지고 ‘2019 골목콘서트’가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는 총 30회에 걸쳐 북 콘서트는 물론 클래식, 연극,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 프로그램이 지역민을 찾아간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한다.
첫 번째 시즌인 6개 회차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함께 꿈꾸고 나누는 공간’을 주제로 열린다. 인천 부평의 신촌, 경북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경남 진해역, 서울 종로구 ‘수수헌’, 제주 올레가 바로 그 첫 번째 골목이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재생공간을 활용하거나 폐역사, 복합문화공간 등 의미 있는 장소와 인문을 결합하여 일상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한다.
29일 인천 부평에서 열릴 ‘부평 신촌: 드림보트, 부평대중음악을 기억하다’편에서는 한때 한국대중음악의 중심지였던 인천 부평의 흔적을 더듬어 본다. 같은 날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서는 이곳에 살아가는 상인들과 문화예술 작가들의 공연을 들을 수 있는 콘서트가 열린다. 30일 경남 진해에서는 폐역사인 등록문화재 192호 진해역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책방 콘서트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다음 달 1·5· 6일에는 각각 종로구 ‘수수헌’에서 ‘입체낭독극장 황순원의 소나기’, 제주 올레 여행자센터에서 ‘이런 삶, 제주’, 강원도 원주 반곡역에서 ‘아리랑의“꽃”’이라는 제목으로 골목콘서트가 열린다.
온라인 플랫폼 ‘인문360’의 일환으로 기획된 골목콘서트는 지난 2015년부터 인문정신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문정신문화는 인문에 기반을 둔 정신적 가치를 지향하는 활동 및 유형, 무형의 문화적 산물이다. 2018년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시행한 인문정신문화에 대한 실태 조사 결과, 응답자의 삼 분의 일 이상이 인문정신문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막상 접근이 어려운 이유로는 그동안 인문에 대한 인식이 너무 어렵고 추상적이었다는 이유를 꼽았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인문360은 새로운 생각,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사람과 관계, 사물과 현상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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