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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도권-지방 주택가격 양극화 가속…전국 0.7% 하락 전망"

올해 하반기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 가격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수도권은 금리 인하 여파로 급매물이 소진되고 하락폭이 둔화되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증가로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예상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발표한 ‘하반기 건설·주택 경기 전망’을 통해 전국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이 0.7%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도권은 0.5%, 지방은 0.9%가 각각 하락할 것으로 봤다. 전세 가격 또한 준공된 주택 누적 여파로 하반기에 1.1%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 매매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 하락하지만 수도권이 낙폭을 줄이면서 양극화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 봤다. 수도권은 상반기 1.0% 하락했지만 하반기에는 낙폭을 줄이면서 0.5%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반기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주택 보유자들이 대출을 통해 전세 가격 하락을 극복하고 내놓았던 급매물을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여전히 수요가 부족한 상황인데다 미분양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가격 하방 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방은 상반기와 같은 0.9%가 떨어져 연간 1.8% 낙폭이 예상된다.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동성 증가에 의한 주택시장 변화 기대가 있다”며 “금리 인하가 수요 창출보다는 저가 매물 유입을 줄여 기존 보유자의 리스크를 감소시키는 방향성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반등 조짐에 대해서도 신중한 전망을 내놨다. 김 부연구위원은 “최근 서울 강남권의 재건축,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도 “대출 규제, 공시가격 상승 이후 하반기 세 부담 현실화 등 상황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수요 유입 여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기 신도시 추가 지정 등으로 토지보상금이 늘어 부동산 가격 상승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도 정부의 대토보상, 시기 조정 등 개입으로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 봤다.

국내 건설경기 또한 최근 5년 새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불황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구원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 금액을 전년 대비 5.8% 감소한 145조 5,000억 원으로 예측했다. 특히 하반기 13.3%의 감소로 하락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 금액은 2014년(107조 5,000억원) 이후 5년 내 최저치다. 연구원은 도시재생사업 및 생활 SOC 발주로 공공 수주가 늘었지만 민간 수주의 감소세 증가가 더욱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건설투자 또한 전년 대비 4.1% 줄면서 경제 성장률을 0.6%포인트 하락시킬 것으로 예상됐다. 취업자 수 또한 13만 8,00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경기 경착륙 방지를 위해 정부 발표 투자 활성화 대책의 신속한 추진과 2020년 정부 SOC 예산의 증액 편성, 부동산 규제 강도 조절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주택가격 전망





(단위=전기 말 대비, %)

*자료=한국건설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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