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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계라고 SNS마케팅 못하나요

대동공업·LS엠트론·국제종합기계

고령자 유튜브 이용·귀농청년 늘어

인터뷰·제품소개 등 콘텐츠 올려

대동공업이 자사 유튜브 계정에 올린 ‘대동공업X농사직방 대동여지도’ 콘텐츠 중 일부. /사진출처=유튜브 캡쳐




남성 4명이 대동공업(000490)의 동력운반차 ‘매크론2450’을 타고 경북 청도로 이동한다. 이들 4명은 청도에서 복숭아·사과·반시·감말랭이 농사를 짓는 농부들을 만나 인터뷰를 한다. 4명의 사내는 청도의 농부들에게 ‘나는 내가 하고 있는 헤어스타일을 후회한 적이 있다’, ‘나는 가끔 옛날 직장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등의 질문을 던진다. 이 질문을 바탕으로 농부들은 자신의 일상 이야기를 풀어낸다.

얼핏 보면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것 같은 이 콘텐츠는 사실 대동공업의 유튜브 계정에 올라와 있는 영상이다. 대동공업은 국내 농기계 1위 업체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사직방’이라는 유튜브 크리에이터와 함께 농업 관련 유튜브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대동공업, LS엠트론, 국제종합기계 등 농기계 업체 사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이 뜨고 있다. 젊은 층 사이에서 귀농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노년층 사이에서도 유튜브를 시청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데 발맞춘 것이다. LS엠트론은 SNS 마케팅이 뜨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부터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했다. 주로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포스트가 올라오지만, 농기계·농업 관련 상식을 카드뉴스나 블로그 포스트 형식으로 첨부하기도 한다. LS엠트론의 페이스북 계정 구독자 수는 10만명에 달한다. 대동공업 관계자는 “보통 농기계라고 하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마케팅이나 인플루언서 마케팅과는 관계가 없는 업종으로 여겨진다”며 “요즘 들어 유튜브와 SN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는 농업 종사자가 늘면서 농기계 업계에서도 유튜브 마케팅을 하는 업체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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