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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어라” 기업이 뛴다] 셀트리온, '램시마SC'로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시장에 새바람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의 임상시험에 쓰이는 시료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 연구원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쓰이는 배양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글로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한 셀트리온(068270)의 핵심 경쟁력은 누구도 나서지 못했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저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R&D) 투자다. 바이오시밀러 전문기업에서 출발한 셀트리온은 이제 개량 신약과 혁신 신약으로 무대를 넓히며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2년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개발했다. 창사 10년 만에 이룬 값진 결실이었지만 당시만 해도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견제 속에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한 램시마는 전 세계로 판매망을 확대하며 지난 2017년 국산 의약품 최초로 연간 처방액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셀트리온의 차세대 주력 제품은 정맥주사형인 램시마의 제형을 피하주사형으로 바꾼 ‘램시마SC’다. 램시마SC는 병원을 찾는 번거로움 없이 환자 스스로 가정에서 투약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지난해 11월 유럽 임상3상을 마치고 유럽의약품청(EMA)에 판매허가를 신청해 연내 유럽 허가가 유력하다. 지난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상과 2상을 면제받고 임상 3상에 돌입했다.

램시마SC는 벌써부터 오리지널 의약품인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의 아성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레미케이드와 기존 출시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모두 정맥주사형밖에 없어 피하주사형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장기적으로 램시마SC는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의약품인 ‘휴미라’나 ‘엔브렐’ 시장의 수요도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대량 생산에 대비해 생산시설 확충에도 뛰어들었다. 582억원을 들여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068760)의 청주공장 증설에 돌입해 내년 중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은 “올해 유럽 허가를 앞둔 ‘램시마SC’가 본격적으로 시판되면 연간 40조원에 달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독감 치료제 신약과 면역항암제 바이오시밀러도 조기에 상용화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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