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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몸통 시신 사건’ 피의자 자수… "모텔서 홧김에 범행"

지난 14일 경기도 고양시 한강하구에서 경찰이 ‘몸통 시신’ 사건 관련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강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시신 사건의 범인이라며 자수한 남성은 “손님이 숙박비를 안 주고 반말하며 기분 나쁘게 굴어 홧김에 범행했다”고 17일 진술했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이날 자수한 피의자 A(39)씨가 경찰 조사에서 이 같이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의 한 모텔에서 지내며 종업원으로 일한 A씨는 지난 8일 모텔에 손님으로 혼자 온 피해자 B(32)씨를 만났다.

A씨는 B씨와 일면식도 없었지만 기분 숙박비를 제대로 주지 않고 기분 나쁘게 군다는 이유로 시비 끝에 망치로 살해한 후 자신이 지내던 모텔 방에 유기했다. 이후 시신을 절단해 12일 한강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시신 유기 때는 자전거를 이용했으며 자른 사지와 머리 등은 따로 검은 봉투에 담아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수사에 압박감을 느껴 A씨가 자수한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사건현장 조사를 통해 A씨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전 9시 15분께 경기ㅣ 고양시 한강 마곡철교 남단 부근에서 머리와 팔다리가 없는 남성의 알몸 몸통 시신이 떠다니다 발견됐다. 대대적인 수색에 나선 경찰은 수색 5일 만에 몸통 시신이 발견된 현장 약 3km 떨어진 부근에서 오른쪽 팔 부위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후 팔에서 채취한 지문을 통해 피해자 B씨의 신원을 확인한 경찰은 동선 추적을 통해 유력 용의자로 A씨를 특정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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