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보건복지부는 울산대 의대 조홍준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조사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대다수가 기존에 피우던 일반 담배를 함께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이 궐련형 전자담배 이용자(574명)를 분석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만 이용하는 사람은 13.4%(77명)에 그쳤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 담배를 함께 이용하는 사람은 47%(270명)였고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5.7%(33명)였다. 세 종류를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도 33.8%(194명)에 달해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80.8%)은 일반 담배를 함께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함께 아용하는 사람은 흡연량도 더욱 많았다. 일반 담배만 피우는 사람은 하루 평균 12.3개비였고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8.7개비였다. 하지만 두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17.1개에 달했다.
조 교수는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매우 적고 대다수가 일반 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를 혼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두 가지 이상의 담배를 사용하는 흡연자는 니코틴 의존성이 높아 금연에 성공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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