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첨단 스마트 기술이 미국 경찰의 ‘도우미’로 채택됐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시카고경찰청(CPD)은 최근 관내 일부 경찰 차량에 삼성전자의 ‘덱스 인 비히클(DeX in Vehicle) 솔루션’을 탑재해 시범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인 삼성 덱스는 일종의 ‘모바일 생산성 향상 솔루션’으로,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모니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 노트10’ 시리즈부터는 별도의 액세서리 없이 PC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시카고 경찰은 차량 대시보드에 장착된 삼성 덱스를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 키보드 등을 연결해 손가락 터치만으로 간단히 신원조회, 현장 상황보고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 증거물을 현장에서 바로 첨부해 본부 시스템에 보고할 수 있고, 이를 서류 작업으로 바로 연결할 수 있어 업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디 존슨 시카고경찰청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 차량 내 삼성 덱스 설치 계획을 밝힌 뒤 “이미 시카고 경찰의 거의 절반이 삼성 스마트폰을 지급받았다”면서 “현장 상황을 처리하는 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의뢰로 최근 시행된 사례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경찰 차량 내 노트북PC를 갤럭시 스마트폰과 ‘덱스 솔루션’으로 대체할 경우 첫해는 15% 이상, 이후부턴 연간 32%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정민수 인턴기자 minsoo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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