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들의 관심이 의정부로 쏠리고 있다. 각종 규제들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규제를 피한 수도권 일부 지역의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북부에 위치한 의정부는 서울과 맞닿아 있으면서도 접근성이 떨어져 소외 받았지만, 규제를 피해간 데 이어 광역 교통망 구축과 각종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최근 재평가 받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의정부집값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서울과 이어지는 교통호재인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우선 지난 2017년 6월 개통한 ‘구리~포천 고속도로’로 인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아파트가 있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인근 민락지구에서 지난 2017년 입주한 호반베르디움 1차 전용 84㎡의 분양가는 2015년 당시 3억1900만원(기준층, 확장비 포함) 수준이었으나 지난 6월 1억2100만원 오른 4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강남권과 한번에 연결되는 지하철 7호선 연장선 노선도 의정부 집값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12월 7호선 연장사업 기본계획을 승인하면서 의정부 경전철 종점인 탑석역을 7호선 환승역으로 확정했다.
7호선 연장선에 따른 호재를 가장 크게 누린 단지는 탑석역 인근에서 지난해 GS가 분양한 ‘탑석센트럴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탑석센트럴자이 전용 84㎡B(22층)는 지난해 분양할 당시 분양가인 4억3500만원에서 7000만원 가까이 오른 5억400만원에 거래된 바 있다. 지난 5월 22일에는 전용84㎡C(25층) 또한 분양가 4억5800만원 대비 6000만원 넘게 상승한 5억2100만원에까지 거래되기도 했다.
업계 전문가는 “의정부는 서울 인접지역 중 몇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이라는 희소성과 고속도로,지하철 등 대형 교통호재가 겹치면서 일부 단지들이 눈에 띄는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라며 “특히 탑석센트럴자이의 경우는 최근 5억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되며 의정부 지역도 5억원 시대를 맞이했다는 면에서 그 상징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5월 27일 민자적격성 조사통과 후 기본계획 수립 용역까지 발주한 GTX-C노선에 대한 의정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GTX-C노선이 완공되면 현재 73분이 걸리는 의정부에서 삼성역까지의 구간을 16분 만에 이동 가능하다. 앞서 군포시 등 C노선 수혜단지들의 높은 경쟁률과 프리미엄을 봤던 수요자들의 학습효과도 영향을 주고 있다.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 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 분양중이다. 이 단지는 GTX-C노선 환승역으로 바뀔 ‘의정부역’(1호선)이 도보권에 있다. GTX-C노선은 지난해 12월, GTX-C노선(양주~의정부~청량리~삼성~수원) 74.2㎞ 구간이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대편익(B/C) 수치 1.36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향후 GTX-C노선이 개통되면 이 단지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미 착공에 들어간 GTX-A노선의 경우 눈에 띄게 사업 속도가 진행되자 일산 등 A노선 통과지역 일대 집값이 올랐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 데이터에 따르면 일산 킨텍스 인근에서 올해 8월 입주를 앞둔 ‘킨텍스원시티’ M2블록 전용 84㎡ 분양권은 6월에 8억6477만원(25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에 거래된 동일면적 분양권가격은 7억9388만원(28층)이었다. 9개월 사이 7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은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 동, 전용면적 39~98㎡, 1단지 1905가구, 2단지 568가구, 총 2473가구로 이뤄져 있다. 이 중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전용면적 49~98㎡, 1, 2단지 총 1383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 인근에 경의초, 호동초, 호원중, 다온중, 상우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의정부점), 롯데마트(장암점), 의정부로데오거리 등 편의·문화시설도 근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 단지 동측이 중랑천과 접해 있어 일부 세대에서 조망권 확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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