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휠 제조업체인 ASA 전북 전주공장에서 최근 지속적인 노동조합 탄압이 이뤄지고 있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측이 “사실이 아니다”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ASA 전주공장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ASA 전주공장에서 노조파괴 공작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민주노총의 주장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앞서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전국 금속노동조합은 ASA 전주공장에 노조를 설립했고, 노조에는 전주공장 소속 정규직과 협력업체 노동자 등 153명이 가입했다.
그러자 회사 측은 노조 설립 2주 만인 지난달 15일 전주공장에 근무하는 노조 간부 3명을 타지역으로 전보 조처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민노총은 “노조 간부들은 회사의 이러한 지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섭을 요구했지만, 공장은 사설 용역업체를 동원해 이들의 출근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반해 사측은 “이번 논란은 노조탄압이 아닌 7,000~8,000만원의 급여를 받는 조반장들의 수당인상 요구와 근무시간 조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측 관계자는 “비상 경영을 해야 하는 시점에 각 조 반장들의 나태와 무능이 반복적으로 발생했고, 조 반장들을 경고하고 분위기 쇄신 측면에서 전주공장에서 김제공장으로 인사이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간부들이 업무전환을 거부하고 갑자기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이들은 민주노총 간부임원임을 내세워 회사의 정당한 인사권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며 거부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현장근로자는 130여명인데 153명의 말도 안 되는 노조원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회사는 현재 회사 노조 조합원의 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민주노총에서 물리적으로 공장가동을 중단시키고 무단침입, 업무방해 등 폭력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회사는 정당한 법적 범위 안에서 교섭에 응할 것을 수차례 천명했으나 민주노총에서는 막무가내로 교섭에 응하라며 노동부에 고소 고발을 하는 등 회사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현실이라고 호소했다.
사측 관계자는 “앞으로 모든 사항을 법적 테두리 안에서 합법적이며 원만히 노조 측과 합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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