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가 올해 비상장주식 거래 시장 K-OTC의 누적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14년 8월25일 K-OTC가 출범한 지 5년 1개월 만의 성과다.
지난해 3월 누적 거래대금이 1조원을 돌파한 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같은 규모만큼 더 불어난 것이다. 협회 측은 “소액주주의 중소·중견기업 양도소득세 면제, 증권거래세 인하 등 거래환경이 개선되고 K-OTC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상장하는 사례가 늘면서 투자자와 기업의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K-OTC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약 27억원으로 2016년의 약 6억5,000만원에 비해 4배가량 증가했다. 또 올해 들어 14곳의 기업이 신규 거래 대상으로 편입되는 등 기업 진입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이환태 금투협 K-OTC 부장은 “K-OTC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기업의 적정 가치 평가와 이미지 제고 등 장점이 더욱 부각되고 진입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며 “거래 기업을 더 늘리고 투자정보 확충,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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